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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럽게 핀 화려한 꽃보다 들에 아무렇게나 핀 코스모스가 꽃 같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작은 기쁨을 주는 코스모스가 좋다.
이렇게 가지런한 죽음들 앞에서 어찌 숙연해지지 않을 수 있을까. 저마다의 빛깔로 낮은 숨을 쉬는 그 모습에 덩달아 숨결이 잦아든다.
위태로이 뿌리를 내린 것들이 모여 기어코 바위를 덮었다. 우리는 언제쯤 이 치열함을 닮을 수 있을까.
오랜 세월 그곳에 서 있을 수 있었던 까닭은 네가 다듬어졌기 때문이다.
설익은 벼를 지키고 선 모습들이 춤을 추듯 마냥 즐겁다. 스치듯 걸으면서도 어깨가 들썩인다.
미련 없이 모두 다 털어내버렸다. 지금 털어내지 않으면 다음은 없을 테니까.
교각인듯 철길인듯, 그 너머에 다른 세상을 둔 것 마냥 한껏 고고하다. 무작정 걸음을 옮겼다가 첫 순간을 망칠까, 고민, 또 고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는 것이 이리도 벅찬 것은 더불어 사는 것이 낯설어졌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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