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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야기가 잠든 곳

    이야기가 잠든 곳

    지역경기도 수원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6-04-25 호감도

    이야기가 잠든 곳

    • 프롤로그
    • 1.장헌세자 이야기
    • 2.정조 이야기
    • 3.성벽이 낮아도 된다?
    • 4.공사는 일사천리
    • 5.수백 년 전 모습 그대로
    • 6.눈썹모양의 돌
    • 7.화성의 보물창고
    • 8.비밀통로
    • 에필로그

    이야기가 잠든 곳

    - 경기도 수원시 -

    ‘사방으로 통해 있는 아름다운 산’이라는 뜻이라 하여 태조 이성계가 이름을 지은 이 산에는 수원 성곽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수원 화성은 우리나라의 성 가운데서 가장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성들 중 하나로, 그 보존 가치 또한 매우 높습니다. 화성에는 장헌세자와 정조의 애틋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수많은 과학적 비밀 또한 숨겨져 있으니 이것들을 찾아내신다면 수원 화성을 몇 배나 더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화성에 숨겨진 비밀들을 찾아내라!’ 오늘의 <트래블아이> 미션입니다.

    화성에 대한 흥미를 북돋워 주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장헌세자 이야기 알기. 장헌세자라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 이름이라면 이야기가 다른데?

    “화성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융릉이 있는데, 여기가 바로 정조의 아버지인 장헌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능이란다. 이 무덤 때문에 만들어진 도시가 수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장헌세자가 대체 누구죠? 왕의 아버지인데 세자라는 호칭을 쓰지 조금 낯선걸요?” “그럴 줄 알았어. 영조가 뒤주 안에 자신의 둘째 아들을 가두어 굶어 죽인 이야기는 알지?”

    정조는 열한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당시 스물여덟 살이었던 젊은 아버지가 뒤주 안에서 죽어가는 것을 목격해야 했다.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그의 효심은 남달랐다고 하는데?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죽는 것을 봐야 했다니, 충격이 참 컸을 것 같아요.”

    “융릉 근처에는 정조가 아버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절인 용주사도 있단다. 정조는 한 달에 스물아홉 번이나 거동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아버지를 극진하게 모셨다고 해. 사도세자와 정조에 얽힌 설화들이 아주 많은데, 이걸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구나.”

    화성의 성벽은 4m 정도로, 다른 성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성벽들은 모두 아주 높은 것들인데, 요새 역할을 하는 화성의 성벽은 왜 낮을까?

    “생각해보니 이상해요. 성벽이 이렇게 낮은데, 적군으로부터 성을 방어할 수 있었을까요?”

    “네가 보았던 <반지의 제왕>과 같은 영화에서 나오는 전쟁들은 보통 아주 옛날의 전쟁 형태를 보여주는 것이란다. 이 시대의 전쟁은 이미 성벽을 넘는 것이 아니라 화포로 성벽을 무너뜨리는 형태였기 때문에 성벽을 높게 쌓을 필요가 없었지.”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에는 화서문, 장안문, 창룡문, 팔달문 등 사대문을 포함, 총 48개나 되는 시설물이 있다. 화성은 아주 빨리 지어진 건물이기도 하다는데?

    “우와, 몇 백 년 전에 지어진 성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어요! 정말 웅장한데요? 이 성이 다른 성들보다 더 빨리 지어졌다니,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건가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실학자 정약용이 화성을 지을 때 총 11대의 거중기를 사용했다고 한단다. 작업 능률이 다섯 배나 높아졌기 때문에 화성은 매우 빨리 지어진 건물이기도 해.”

    지금의 화성은 일제의 침략과 6.25 전쟁을 겪으며 심각하게 훼손되었던 것을 다시 복원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저도 배운 적이 있어요. 문화재를 복원했을 때에는 원래의 재료가 일정 비율 이상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심각하게 훼손되었던 화성은 어떻게 세계문화유산이 된 거죠?”

    “비밀의 열쇠는 정약용이란다. 정약용은 <화성성역의궤>라는 책에 화성 축조 당시의 모든 것을 세세하게 기록해 놓았단다. 때문에 화성의 벽돌 색 하나까지 그대로 복원되었지.”

    네모반듯한 성곽의 돌들 가운데 툭 튀어나온 돌이 있다. 눈썹 모양의 돌이라 하여 미석(眉石)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이 돌을 알아볼 수 있을까?

    “성벽이 전체적으로 평평한데, 저 돌들만 튀어나와 있어요. 저게 바로 미석인가요?”

    “잘 알아보았구나. 저 돌은 우산 같은 역할을 해. 정약용은 성벽의 틈 사이로 물이 스며든 뒤 이것이 얼었을 때, 부피의 차이 때문에 성벽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주는 거지. 미석 덕분에 비나 눈이 와도 물이 성벽으로 스며들지 않고 땅으로 바로 떨어지게 된단다.”

    성의 일부를 가져다 만든 것 같은 모양의 수원 화성 박물관, 이곳에서는 화성의 모든 비밀을 만날 수 있다. 심지어 내부 계단의 모양도 화성 공심돈을 본 딴 것이니 올라볼 것.

    “군사들이 성 안에서 어떻게 적을 공격하는지 궁금했는데 모형이 마련 돼 있네요? 아까 말씀하신 거중기로 성을 쌓는 모습도 있고요! 남아 있던 궁금증이 싹 풀리는 것 같아요.”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장면도 재현되어 있고, 정조가 화성 행차 때 입었던 황금 갑옷도 볼 수 있지. 화성의 과학은 물론, 정조의 가족 사랑도 느껴볼 수 있단다.”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은 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수원팔경 중 한 곳인 이 방화수류정 근처에 화성의 마지막 비밀이 있다는데, 찾을 수 있을까?

    “화성의 마지막 비밀은 바로 비밀통로란다. 구석진 곳에 비밀 문을 설치해서 적들 몰래 가축이나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이지."

    "그래서 이 비밀통로를 통하면 방화수류정에서 물의 시작점인 용연까지 가장 빨리 이동할 수 있단다. 이 비밀문의 위치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한 번 찾아볼게요!”

    이야기가 있어 특별한 수원 화성. <트래블아이>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며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수원 화성 박물관에서는 혜경궁 홍씨와 정조대왕의 옷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으니, 마치 역사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생생함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적인 축성 방식에서부터 정조의 효의 정신과 애민정신까지 생생히 느껴볼 수 있는 수원 화성. 이번 휴일에는 수원 화성에 가서 역사와 사랑을 동시에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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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돌 말린 제주의 맛

    돌돌 말린 제주의 맛

    지역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돌돌 말린 제주의 맛

    • 프롤로그
    • 1.호떡? 아니 빙떡
    • 2.제주 향토음식의 자부심
    • 3.재래시장이나 장에서 맛보는 것이 진리
    • 4.그 속이 궁금하다
    • 5.전병에 두르니 쫄깃함이 배가 된다
    • 6.싸고 맛있어
    • 7.제주의 별미와 함께
    • 8.돼지고기가 부족하던 시절에
    • 에필로그

    돌돌 말린 제주의 맛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푸른 바다물결이 넘실대는 제주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 집약되어 있는 섬으로 보고 즐기고 맛볼 것이 풍부한 섬입니다.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제주도를 찾고 있는데요. 제주는 대표적으로 알려진 곳들도 아름답지만 제주의 소소한 맛과 멋을 간직한 곳들도 꽤 아름답습니다. 제주도를 좀 더 특별하고 소소하게 즐기고 싶다면 <트래블아이>의 이번 미션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미션은 ‘돌돌 말린 빙떡으로 제주를 맛보고 오라’ 입니다.

    메밀가루 반죽에 무채를 넣고 말아 만든 빙떡은 옛 제주목에서는 빙철에 지진다 하여 빙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빙떡 말고도 불리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는데?

    “이번에는 뭔가 다른 제주도를 보여주겠다더니, 그게 빙떡이야? 그런데 이름이 독특하다.”

    “옛날 제주에서는 빙철에 지진다고 해서 빙떡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정의현 남원 지역에서는 모양따라 '멍석떡', 작은 제사에서 약식으로 제물을 차릴 때 쓴다 하여 '홀아비떡', 서귀포 지역에서는 '전기떡'혹은 '쟁기떡'으로라도 불린다고 해.”

    보기에는 평범하고 심심해보이지만 이래봬도 어엿한 제주 최고의 향토음식으로 많은 이들이 맛보고 가는 별미 중에 별미다. 맛을 보면 그 자부심이 느껴질걸?

    “엄청 대단한 걸 보여줄 것처럼 하더니 겨우 빙떡이야? 호떡은 들어봤어도 빙떡은 처음인데?”

    “실망한 눈치인데? 이래봬도 빙떡이 제주시의 오랜 향토음식이라니까? 제주에 오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할 음식이라고. 그래야 제주의 전통문화도 알 수 있지.”

    고급음식점보다는 재래시장이나 오일장에서 맛보는 빙떡의 맛이 일품이다. 투박한 손으로 막 부쳐낸 빙떡은 재래시장의 보물이 아닐까?

    “그런데 빙떡 맛보러 간다더니 재래시장으로 가는 거야?” “응, 뭐니 뭐니 해도 빙떡은 재래시장이나 오일장에서 맛보는 것이 일품이거든."

    "막 지져 낸 빙떡을 한 입 먹으면 얼마나 고소하고 따끈한지 할머니 댁에서 맛보던 맛이 난달까?” “너희 할머니 댁 서울 아니었니?”

    재료가 꽤 단순해 보이는데 빙떡의 속에는 무엇이 들어가는 걸까? 자칫 심심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들 땐?

    “그런데 빙떡 만드시는 것 보니까 재료가 별로 없네. 만드는 방법도 꽤 단순해보이고.”

    “응, 맞아. 빙떡은 메밀가루 반죽에 채 썰어 데쳐낸 무소를 넣고 말아 돼지비계로 지진 떡이야. 요즘은 밀가루를 혼합하기도 하는데 메밀가루만 사용하면 얼마나 고소한지 몰라. 그리고 요즘엔 무소와 육류, 당근을 함께 넣기도 한다고 해.”

    메밀의 고소함과 건강함으로 돌돌 말아 부담스럽지 않다. 빙떡을 보니 터키의 케밥이나 토르티아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런데 생긴 것이 꼭 케밥이나 토르티아처럼 생겼다. 어쩐지 낯이 익다 했어.”

    “응, 그러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때 제례용으로 많이 이용되었다고 해. 최근에는 제주를 찾는 많은 외국인들도 낯설어 하지 않고 많이 찾는 다고 해. 아마 모양이 비슷해서가 아닐까?”

    빙떡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보인다. 이렇게 사람들이 자주 찾는 이유는 무엇보다 싸고 맛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매력 때문이 아닐까?

    “빙떡 하나 가격이 정말 싸다. 천원을 넘지 않는 가격이니 웬만한 간식보다 저렴하고 맛도 좋네.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거구나!”

    “그래, 맞아. 저렴하면서도 건강하고 어른들은 옛날 생각이 나니까 자주 빙떡 맛보러 오신다고 해.”

    빙떡을 보니 제주의 또 다른 별미가 떠오른다. 빙떡이 간식정도라면 메인요리로 제주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말고기 육회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빙떡 맛보고 또 어디로 가는 거야?” “제주까지 왔는데 또 다른 향토음식도 맛봐야 하지 않겠어? 바로, 말고기 육회.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지.”

    “잘됐다. 빙떡은 맛있지만 뭔가 배가 부르지는 않았는데.”

    빙떡처럼 돼지고기가 부족하던 시절에 먹던 제주 향토음식으로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제주의 인기 별미다. 빙떡과 또 다른 매력이 있다면?

    “그럼, 내일 아침은 제주의 또 다른 인기 향토음식, 몸국 어때? 최근에 매체에서 많이 등장하면서 제주의 최고 인기음식으로 꼽히기도 한다는데.”

    “몸국? 이름이 독특하다. 제주의 향토 음식 빙떡을 맛보고 난 후라 그런지 왠지 기대되는데?”

    무채 속에 메밀전병으로 감싼 빙떡은 이름만큼이나 정겹고 친숙한 맛입니다. 음식점이나 고급레스토랑보다 전통시장이나 오일장이 더 어울리고 더 맛있는 소소한 서민음식, 빙떡은 제주의 향토음식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고소하고 심심한 맛이 일품인 빙떡은 제주의 향토성 짙은 맛과 투박한 정성이 깃들어 있어 더 정감이 갑니다. 제주의 알려지지 않은 속속 들이를 알고 싶고 향토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제주시 향토음식 ‘빙떡’을 맛보고 그 속에서 제주를 마음껏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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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 비우고 향기를 채우다

    마음을 비우고 향기를 채우다

    지역서울특별시 은평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마음을 비우고 향기를 채우다

    • 프롤로그
    • 1.지하철 패스만 들고 떠나는 산사 여행
    • 2.천혜의 자연과 마주하고 있는 사찰
    • 3.길손 배웅하는 보호수
    • 4.사찰 밥맛이 좋은 이유
    • 5.천년고찰에서 풍부한 역사를 마주하다
    • 6.템플스테이 속 템플라이프
    • 7.세상 밖 짐을 내려놓는 시간
    • 8.진관사, 장대하고도 친근한 사찰
    • 에필로그

    마음을 비우고 향기를 채우다

    - 서울특별시 은평구 -

    골치 아픈 일 있을 땐 다도와 참선, 새벽예불로 1박2일 산사여행을 다녀오는 것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굳이 먼 곳까지 발걸음을 하는 건 또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심신을 달래려 떠나는 여정이라면, 기왕 찾아가는 길만큼은 부담을 내려놓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면 지하철을 이용해 쉽게 닿을 수 있는 비구니 스님의 수행사찰 진관사로 떠나보는 건 어떤가요? 그래서 오늘 <트래블아이>가 적극 제안합니다. 마음 비우는 여정, 진관사에서 심신 가득 맑은 향기를 채워보세요!

    템플스테이에 대해, 첩첩산중으로 가기 위해 뭔가 거창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이 따른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뒤 나즈막한 야산 길을 따라 진관사로 가보자!

    “지하철에서부터 복잡한 마음 훌훌 털어버려도 좋을 도심 속 명품 산사를 기대하라니?”

    “말 그대로야. 찾아보면 동네 카페만큼이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템플스테이 장소가 은평구에도 있다고!” “지하철 타고 떠나는 템플스테이라…. 이거 의심 반, 기대 반인데?”

    삼각산자락을 따라 올라가다가 돌다리 세심교(洗心橋)를 건너면 예스런 ‘진관사‘를 만난다. 하지만 이곳은 본디 안에서 밖을 바라볼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는데?

    “세심교 너머에 계곡과 소나무숲을 마주보도록 지어진 함월당을 좀 봐봐! 선방에 앉으면 창호 너머로 푸른 숲을 그대로 볼 수가 있대. 정말 멋지지 않니?”

    “다리도 사찰도 심지어 마당까지 자연지형을 그대로 반영한 걸까? 자연과 하나가 돼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듯해!”

    <힐링캠프> 진행자인 방송인 김제동은 틈만 나면 찾는다는 이곳 진관사에서는 단연 최고라 꼽는 명물 몇 가지가 자리하고 있다. 과연 뭘까?

    “전국 사찰 중 으뜸이라는 진관사 절밥 맛이 그렇게 좋다지? 보러도 온다지?” “아니, 마음을 비우러 왔건만, 도착하자마자 밥 타령이라니!” “하하~ 진관사는 사찰음식으로 템플스테이 중에, 아니, 사찰의 최고봉이니까 이러는 게지!”

    “그보다도 지금 가는 길과 홍제루 쪽에 가면 서울시가 지정한 보호수 세 그루도 유명하지.”

    실제 진관사 밥맛도 꽤 알려져 있다. 어떤 사찰음식이 차려지기고, 또 어떤 깊은 맛이 담겨 있는 걸까?

    “이 담백하고도 깊은 맛~. 나는 발우공양 시간이 이렇게 행복할 줄 미처 몰랐지.”

    “그건 이곳 진관사에만 전해져오는 사찰음식들의 조리법이 독특하기 때문이야. 고려시대 국찰로써 왕실에 음식을 제공하던 그 내공이 어디 가겠어? 맛과 화려함이 있지만 그래도 사찰음식은 사찰음식이야. 기본적으로 ‘오신채’를 넣지 않았다고 해. 그게 뭔지 알고 있니?”

    신라 진덕왕 때 원효대사가 삼천사와 함께 창건하여 ‘신혈사’라 이름 한 천년고찰 진관사. 그 기나긴 만큼이나 살펴볼 만한 역사자원도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는데?

    “고려시대에 창건된 진관사는 억불정책을 펴던 조선시대에 수륙재로 제대로 명성을 떨쳤지. 실제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 때 집현전 학자들의 비밀연구소로 사용되기도 했어.”

    “와~ 여긴 역사뿐 아니라 문화적 가치도 넘치는 것 같아. 나한전과 독성전, 칠성각 등을 보면 그래. 이런 곳이니 템플스테이 장소로 쓰이기에 왠지 아깝다는 생각마저 든다니까.”

    비구니 스님들과 다실에 둘러앉아 차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 보면 외갓집에 온 손자처럼 편안하다. 세상 밖에서 짊어지고 온 온갖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자.

    “스님, 100일째 술을 끊고 있습니다. 힘든 일은 아니죠. 100일 내내 술을 마시는 사람도 있는데요. 술은 마셔도 좋지만 끊고 살아도 좋아요. 하지만 제 마음은 누가 치유해줄까요.”

    “극락교를 거쳐 세심교를 건너 진관사에 들어오면, 그 순간 마음 속 번뇌는 싹 사라지고 청량한 마음으로 치유되지 않을까요?”

    1박2일을 기본으로 하는 템플스테이. 이중 템플라이프는 그야말로 반나절 산사에 머물며 템플스테이 간을 보는 프로그램이다. 어떤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예불과 108배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부터 다도, 참선, 새벽예불 시간도 어느덧 다 지나가는구나. 마음도 몸도 정갈해지는 기분이야.”

    “스님들과 이렇게 여유롭게 대화를 나눈 자체만으로도 나는 뭔가 문제 속 답을 찾은 듯해.” “여기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의 추억들은 또 어떻게 잊겠어.”

    소박한 의자 하나에도 그는 의미를 심는 사찰, ‘인생을 낭비한 죄’만큼은 경계하자는 ‘무소유’의 정신이 깊게 밴 절이 바로 진관사다.

    “이 사찰은 소박하기 그지없어. 그저, 풋풋해. 그러면서도 뭔가 평범함을 벗어나 있어.”

    “맞아. 마치 법정의 삶을 옮겨놓은 것 같지 않아? 여느 산사처럼 일주문도 없고 눈을 부릅뜬 사천왕상도, 그 흔한 대웅전도 없어. 그래서일까? 이곳 템플스테이는 왠지 정겹고 부담도 더 없는 것 같아.”

    혹, 고리타분할까 걱정된다고요? 절대 아닙니다! 살 빼주는 다이어트 템플도 있고, 노래하는 음악 템플도 있고, 심지어 크루즈를 타고 럭셔리하게 참선을 하는 명품 템플까지 각양각색 템플라이프가 있으니 안심 붙들어 매십시오! 아, 그리고 멀지도 않다는 거 이번 기회에 알게 됐으니 더더욱 마음 놓고 떠나보세요. 그저 지하철 패스만 들고 떠날 수 있는 도심 속 명품 산사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떤가요. 삶의 여백처럼 담백한 템플스테이 힐링사찰 진관사, 구미가 당기십니까? 그럼, 이번 주말은 조금 서둘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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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듯 별을 만나다. 시민천문대

    꿈꾸듯 별을 만나다. 시민천문대

    지역대전광역시 유성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꿈꾸듯 별을 만나다. 시민천문대

    • 프롤로그
    • 1.도심 속에서 빛나는 별자리
    • 2.돔이 열리면 우주 속으로 빠져든다
    • 3.흐린 날도, 맑은 날도, 별은 뜬다
    • 4.오늘의 하늘
    • 5.돔 천장에서 별과 음악이 쏟아지다
    • 6.별빛 속의 시와 음악
    • 7. 별을 그리다
    • 8.우주 속의 ‘나’
    • 에필로그

    꿈꾸듯 별을 만나다. 시민천문대

    - 대전광역시 유성구 -

    최근 도심 속에서 별을 볼 수 있는 기회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아주 맑은 날, 깜깜한 곳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아주 흐리게 보이거나 한 두 개 정도. 그런데 하늘을 올려다 볼 여유조차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전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바로 도심 속에 자리한 시민천문대 덕분인데요, 도심 속에서 느끼는 낭만과 여유, 그리고 교육적인 효과까지! 오늘의 <트래블아이> 미션은 ‘하늘을 관찰하며 잃어버린 어릴 적 동심을 찾아라!’입니다.

    별과 예술, 그리고 낭만. 대한민국 이라는 글자가 커다랗게 쓰여진 하얀 건물 위로 별이 쏟아진다. 저 속에는 어떤 별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산 속이나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닌데도 별 관측을 잘 할 수 있을까요?”

    “당연하지! 대전 유성구의 대전시민천문대에서는 낮에는 태양, 밤에는 별을 관찰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장비가 잘 갖추어져 있단다. 게다가 하늘을 잘 볼 수 없는 흐린 날에도 우주를 관측할 수 있도록 천체투영기까지 있는 곳이란다.”

    돔으로 된 주 관측실의 천장이 열렸다. 그러자 맑은 하늘에 선명한 햇살이 관측실 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그것을 헤쳐 나가는 천체망원경 속에 그려지는 그림이 궁금하다.

    "열린 하늘을 올려다보면 흐리게만 보이는 별들이 망원경 속에서는 정말 또렷하게 보여요! 꼭 우주 속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에요."

    "주 관측실에 있는 망원경과 보조관측실에 위치한 망원경들은 각각 다른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단다. 이렇게 많은 망원경들이 있으니, 사람들이 많이 와도 불편함이 없지 않을까?"

    천체투영실 객석의자를 뒤로 눕히자 밤하늘이 펼쳐진다. 저 높은 천장은 사실 천체투영기로 이루어진 그림일 뿐이지만, 정말 밤하늘 아래 누워있는 기분이 색다르다.

    "와! 정말 하늘 아래에 누워 있는 것 같아요. 그저 의자를 뒤로 젖혔을 뿐인데 어떻게 돔 천장에서 하늘이 나오는 걸까요?"

    "천체 투영기를 이용한 하늘이란다. 날씨에 관계없이 밤하늘을 볼 수 있도록 똑같은 가상의 별을 천장에 투영해 놓은 것이지."

    오늘의 관측 대상은 태양이다. 주 관측실에서는 태양 홍염을, 보조 관측실에서는 태양의 흑점을 관찰한다. 밤이 되면 오늘의 별자리를 볼 수도 있다.

    "낮에는 태양을 관찰했는데, 밤이 되니 별자리를 관찰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별자리를 보고 싶은데, 오늘을 볼 수 없는건가요?"

    "시민천문대에서는 그 주에 가장 잘 보이는 별자리를 골라 관측 대상으로 선정한단다. 보고싶은 별자리가 있었다니 조금 아쉽구나."

    토요일 밤, 50분간의 환상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천체투영실의 돔 천장 아래 누워 있자니, 별이 곧 쏟아질 것만 같다.

    "이 곳에서 음악회를 여는 분들은 자원 봉사를 하고 있는 것이란다. 아름다운 별과 음악을 한 곳에서 체험하는 낭만적이고 교육적인 행사란다."

    "네 맞아요. 곡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해 주고 다른 사람들 눈치도 안보고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어두운 공간도 그 매력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이 생각나는 금요일 밤. 시의 아름다운 선율을 낭송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음악이 얹힌다.

    "시 낭송인 협회에서 진행하는 시 낭송회래요. 어쩐지 시 한 구절, 한 구절에 감정이 촉촉이 젖어있는 것 같았어요."

    "토요일에 열리는 음악회와는 달리 2주에 한번 씩 열리는 시 낭송회에는, 별 빛과 어울리는시와 음악이 어우러져 색다른 낭만을 얻어갈 수 있단다."

    천문대 안에 자리 잡은 아스트로 갤러리. 이곳에 가득 찬 그림들 속에는 별, 자연, 사계절 등 새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어떤 사람들이 그린 것일까?

    "실력 있는 예술가들은 끊임없이 시민 천문대의 아스트로 갤러리에 참여를 하고있단다. 지역의 문화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는 이 그림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음, 글쎄요.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그 가치가 정말 높은 것 같아요! 무상전시이지만 돈을 주고서라도 꼭 보고싶은 문화공간인 것 같아요."

    우리가 사는 세계와 문화의 이해를 이끌어 주는 천문우주과학. 그리고 도심 가까이에서 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어릴 적에는, 동네 어디를 가나 별을 볼 수 있었고 하늘을 올려다 볼만한 여유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천문대에 와야만 별을 볼 수 있다니 조금 아쉽구나."

    "하지만 별을 보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또 가끔 이런 곳에서 낭만을 찾을 수 있다니 다행이 아닐까 싶어요."

    하늘을 올려다 볼 여유가 없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힐링’의 공간으로 다가 오고 있는 대전 시민천문대입니다. 단지 하늘을 관측하는 데에서 머물지 않고 음악, 시, 미술작품 등 별과 어울리는 문화를 함께 이어가는 대전 시민천문대의 노력이 돋보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별에 대한 이해와, 다른 별들을 볼 수 있는 여유.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아닐까 합니다. 별에 대한 낭만을 놓치기 싫다면, 이곳 대전 시민천문대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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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매화 암향 은은한 학자의 봄

    고매화 암향 은은한 학자의 봄

    지역경상남도 산청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고매화 암향 은은한 학자의 봄

    • 프롤로그
    • 1.두류산양단수(頭流山兩端水)
    • 2.제덕산계정주(題德山溪亭柱)
    • 3.덕산복거(德山卜居)
    • 4.종죽산해정(種竹山海亭)
    • 5.원천부(原泉賦)
    • 6.산중즉사(山中卽事)
    • 7.청학동(靑鶴洞)
    • 8.민암부(民巖賦)
    • 에필로그

    고매화 암향 은은한 학자의 봄

    - 경상남도 산청군 -

    지조를 지키고 일관된 삶을 지향하는 선비는 그릇됨과 교만함을 경계하고 늘 자신을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경남 산청군 덕산기슭 산천재는 남명 조식선생의 기품과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수한 솟을대문과 현판에서도 찾을 수 있고, 낡은 서가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록빛 자태를 뽐내고 남명매가 청량한 향기를 뿜어낼 때 그 고결한 품성은 고스란히 와 닿습니다. 이곳에서 선생의 시를 읊조리며 걷다 보면 ‘학자의 봄’을 만날 수 있을까요?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산천재에서 남명의 시를 노래하라!’

    수십 차례를 오르내릴 정도로 지리산을 좋아했던 남명 선생은 천왕봉이 보이는 덕천강 옆에 산천재를 지었다. 담을 따라 흐르는 강가에서 ‘두류산양단수’를 읊어보자.

    “두류산 양단수를 예듣고 이제 보니 도화 뜬 맑은 물에 산영(山影)조차 잠겼어라

    아이야, 무릉(武陵)이 어디냐 나는 옌가 하노라“

    어느새 강과 산 사이에 고즈넉한 담벼락을 두르고 있는 작다란 산천재가 보인다. 이곳에서 선비로서 올곧은 길을 가고자 다짐을 ‘제덕산계정주’를 읊어보자.

    “천석의 무게를 가진 큰 종을 보게나! 크게 치지 않으면 소리가 없네.

    어떻게 하면 저 두류산처럼, 하늘이 울어도 울지 않을 수 있을까.“

    대문 위에 수수하게 펴 있는 배롱나무 아래를 지나 선생이 기거하던 산천재의 솟을대문과 현판이 소박하기만 하다. 이곳에서 ‘덕산복거’를 노래해보자.

    “봄 산 어딘들 향기로운 풀 없으랴만, 하늘 가까운 천왕봉 마음에 들어서라네

    빈손으로 왔으니 무얼 먹을 건가? 십리 은하 같은 물, 먹고도 남으리.“

    산천재에는 선생이 직접 심었다고 하는 남명매가 고고한 자태로 서 있다. 그가 이 매화나무에 담아낸 심경, ‘종죽산해정’을 읊다 보면 알게 될까?

    “대나무가 외로운가 외롭지 않은가? 소나무와 이웃이 되었네

    풍상 치는 때 보려고 하지 말게나 살랑거리는 모습 속에 참된 뜻 보겠네“

    관직에 나가지 않고 이곳 산천재에서 한 평생 마음을 정진하고 후학양성에 몰두했던 선생. 학문의 맥과 깊이를 ‘원천부’ 구절에서 느낄 수 있을까?

    “진실로 신령한 뿌리가 마르지 않으면 천하를 적시고도 마르기 어려우리

    덮어 놓지 않은 샘의 차가운 물을 보라 아무리 퍼내어도 여전하지 않은가!“

    툇마루에 올라서서 보면 세상을 관조하는 듯 소나무 아래에서 바둑을 두는 신선의 벽화를 볼 수 있다. 허나 선생의 시에서 분명 선비는 이곳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해지는데 산골의 아이 호미를 메고 서서 김맬 때도 묻지 않고 심은 때도 잊어버렸네

    오경의 학 울음소리에 새벽 꿈을 깨자 비로소 몸이 개미나라 왕을 겸했다는 걸 알았다“

    산천재 오른편의 작은 문집 책판서고는 오랜 세월만큼이나 빛이 바랬다. 이 낡은 서가건물에서 단단한 남명선생의 정신이 이 명시를 통해 되살아날 수 있을까?

    “한 마리 학은 구름을 뚫고 하늘 나라로 올라갔고, 구슬이 흐르는 한 가닥 시내는 인간 세상으로 흐르네.

    누(累)없는 것이 도리어 누가 된다는 것을 알고서, 산하를 마음으로 느끼고서 보지 않았다고 말하네.“

    바른말하는 하는 사람들이 죽임을 당는 난세의 병폐를 지적하는 그의 대쪽 같은 기품도 지리산 기상과 닮아 있다. ‘민암부’를 노래하다 보면 남명학의 기풍을 느낄 수 있을까?

    “볼 수 없는 건 마음인데 위험이 안에 있어 소홀히 대한다네

    걸어다니기에 평지보다 더 평탄한 곳이 없지만 맨발로 살피지 않고 다니다간 발을 상하지“

    덕천강이 보이는 평지에 자리한 산천재 툇마루에 앉아 강줄기를 보며 가벼운 졸음 오기를 기다리는 여유를 즐기다가도 이따금씩 고개 돌려 천왕봉 머리를 보고는 흐뭇해했을 조식 선생. 산천재 기둥의 주련에 쓰인 글귀는 분명 ‘봄’입니다. 그냥 봄이 아니라 안분지족(安分知足) 하는 선비의 봄입니다. 청량한 향기를 뿜어내는 고결한 품성을 느낄 수 있는 ‘학자의 봄’이 그의 시를 통해 고스란히 와닿았나요? 남명 조식 선생이 가장 사랑했던 이곳 지리산자락 산천재와 덕천강에서 여러분은 선생의 진짜 ‘봄’을 발견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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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우덕이와 신명나게 놀아보세!

    바우덕이와 신명나게 놀아보세!

    지역경기도 안성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09-26 호감도

    바우덕이와 신명나게 놀아보세!

    • 프롤로그
    • 1.대체 남사당이 뭐야?
    • 2.천재, 바우덕이
    • 3.남사당의 근거지
    • 4.막이 내리고
    • 5.지나온 세월 동안
    • 6.작품을 통해 감동을 만나다
    • 7.자연 속에서 만나는 문화와 예술
    • 8.아트를 품은 마을
    • 에필로그

    바우덕이와 신명나게 놀아보세!

    - 경기도 안성시 -

    주문한 사람의 마음에 꼭 맞는다 하여 탄생한 ‘안성맞춤’이라는 말은 바로 안성유기에서 비롯됐습니다. 이 말이 시작된 곳도 단연 경기도 안성입니다. 이곳은 조선시대의 대표 놀이 문화인 남사당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뛰어난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있는 안성의 특색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너리굴마을과 미술관, 입사박물관, 아트숍, 조각공원 등 온갖 전통공예 체험전시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만나는 문화와 예술`을 고스란히 감동으로 만들어줍니다. 오늘의 미션입니다, ‘안성의 전통과 어우러져 신명나게 놀고 오라!’

    남사당은 조선 후기에 장터와 마을을 떠돌아다니며 곡예와 춤, 노래 등의 다양한 공연을 펼쳤던 집단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연예집단이다. 좀 더 자세히 들어볼까?

    “남사당은 40명이 넘는 집단이었다고 해. 남사당패에 처음 들어갔을 때의 바우덕이는 고작 여섯 살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다양한 연령층이 포함되어 있었을지 짐작이 가니?”

    “영화 <왕의 남자>에 나왔던 광대패들이 바로 남사당인가요? 외줄을 타는 모습이 아주 멋져 보였는데, 그걸 여자가 해냈다니 조선의 시대상을 고려해보았을 때, 정말 대단하다.”

    바우덕이의 본명은 김암덕으로 안성의 가난한 소작농의 딸이었다. 집안 형편 문제로 불당골 남사당패에 맡겨진 바우덕이가 열다섯 살에 남사당패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바우덕이는 이른바 천재였다고 해. 풍물놀이뿐만 아니라 버나, 살판, 어름, 덧뵈기, 덜미까지 못하는 것이 없었다고 한단다. "

    "성격도 호탕하였던 바우덕이는 남자들과 어울리며 리더십을 키웠는데, 불당골 남사당패보다 큰 안성 남사당패에 들어갔을 때에는 이미 전국적인 유명 인사였다고 해. 그래서 만장일치로 안성 남사당패의 꼭두쇠가 된 거지.”

    고려 공민왕 때 나옹화상이 불도를 일으킬 절터를 찾아다니다가 이곳에서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청룡을 보았다는 데서 유래된 청룡암. 이곳이 남사당패와도 연관이 있다는데?

    “이곳은 1900년대 남사당패의 근거지이기도 했다지?” “맞아. 청룡사에서 겨울을 난 후 안성장터를 비롯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연희를 팔며 생활했다고 알려지고 있지.”

    “절 건너편에 있는 남사당마을이 그 이야기를 대변해주는 듯해.”

    바우덕이는 오랜 유랑 생활 탓에 스물셋이라는 꽃다운 나이로 폐병을 얻어 죽게 된다. 화려한 명성과는 달리 쓸쓸한 바우덕이의 죽음에서 남사당패를 엿볼 수 있다.

    “안성 남사당패는 훗날에 이르러서는 아예 ‘바우덕이’라고 불렸다고 한단다. 우리나라 최초의 연예인은 바우덕이인 셈이야. 바우덕이는 아주 아름다운 외모와 목소리를 지니고 있었다고도 해."

    "바우덕이가 병에 걸리자, 남사당 단원들이 모두 바우덕이를 간호했다고 하지. 남존여비 사상이 강할 때였을 텐데, 모두들 그만큼 바우덕이를 사랑했대.”

    바우덕이 이야기뿐만 아니라 안성유기에는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엿볼 수 있다. 이제는 추억 속의 전통 문화유산이 된 안성유기의 거쳐온 세월을 더듬어보자.

    “안성유기는 점차 생활양식이 유기 대신 스테인리스 그릇을 사용하게 되면서 자취를 감춘 것 아닐까?”

    “진짜 계기는 따로 있지.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일으키고 전국의 유기를 전략물자로 거둬들이면서 수난을 겪어야 했어. 그러나 뜻있는 유기공들이 이곳 안산에서 유기를 만든 거야.”

    해방과 더불어 안성시내 곳곳에서 유기업이 번성하게 된다. 안성맞춤박물관에 가면 그 진가를 톡톡히 만나볼 수 있다.

    “봉남동 유기공방 뒤뜰에 이렇게 생각지 못한 유기박물관이 있었구나. 안성유기의 제작방법과 여러 명사들의 유기작품, 다양한 수집 청동기, 생활용품, 도자기 등을 살펴볼 수 있어.”

    “안성유기에 방자 제작법이 도입된 시기 등을 정확히 알려주고 있어. 이때가 안성유기의 절정을 이루게 된 때 아닐까 해.”

    인근 비탈진 길을 올라가면 건축물들의 자태가 눈에 들어오고 나무와 돌, 수풀들이 매끄럽게 어우러지는 마을 하나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공예 체험이 가능하다는데.

    “금, 은, 동 등 바탕 재료에 다양한 색상의 유약을 올리고 고온의 가마에 구워내 이처럼 다양한 디자인에 필요한 색상을 연출할 수 있다니!”

    “요새 이 너리굴문화마을 전통공예기법 강좌가 참 인기라지? 여기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 속에서 나무, 흙과 함께 사는 꿈을 키워온 임계두 원장의 꿈을 그대로 옮겨놓은 곳이야.”

    식당이나 카페, 숙소, 문화시설 등이 모두 정겨운 모습을 하고 있는 마을. 숙소 건물 뒤편에는 작은 동산이 있고, 여기에는 각종 예술작품들이 즐비하다.

    “자연 속에서 만나는 예술작품들은 `조화`와 `균형`이 흘러 넘치는 듯해. 문화마을 안에는 너리굴 미술관과 입사박물관, 너리굴아트숍, 조각공원 등 갖가지 문화시설이 있다지?”

    “맞아. 뛰어난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있는 안성의 특색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이곳 미술관에는 신진 중견작가들의 작품전시가 끊임없이 이어져왔으니까.”

    안성에 가면 왠지 바우덕이의 화려하고도 슬픈 생을 한 번 더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사당바우덕이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토요일에 남사당전수관을 찾는다면 축제장에서 느꼈던 신명을 되뇌어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수려한 외양과 빛나는 광채로 명성을 얻고 있는 안성유기는 70여 년째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곳 역시 이곳 안성입니다. 전통공예 체험과 바우덕이 유래를 짚어가다 보면 오랫동안 묵혀둔 자신의 꿈까지 되살아나는 듯합니다. 포기한 꿈이 있다면 다시 한 번 도전해 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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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탕의 품격

    곰탕의 품격

    지역전라남도 나주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곰탕의 품격

    • 프롤로그
    • 1.이게 곰탕이야?
    • 2.남도의 육류문화
    • 3.나주의 대표 별미!
    • 4.이 맛의 비밀은?
    • 5.맛의 노력
    • 6.반찬마저 소박하다
    • 7.나주 곰탕의 영양?
    • 8.과연 그 유래는?
    • 에필로그

    곰탕의 품격

    - 전라남도 나주시 -

    영산강이 흐르는 이 도시는, 남쪽의 서울이라 할 만큼 번성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지리적인 여건도, 인재도 풍부했던 이 도시는 바로 전라남도 나주입니다. 모든 것이 풍요로웠던 이곳은 물론 먹거리도 번성했는데요, 특색 있는 음식이 많이 발달하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전라도 특유의 먹거리인 홍어를 비롯해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에서 잡히는 구천포 장어까지! 하지만 우리에게 더욱 가까운 음식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풍요로운 서민의 맛을 느껴라!’입니다.

    늘 쉽게 보던 하얀 국물이 아니다. 투명한 듯, 신비로운 색을 가진 국물과 그릇 가득 들어찬 고기. 이것에는 특별한 맛이 있다.

    “이제 바로 ‘나주곰탕’이야. 간단한 반찬과 밥, 국이 전부인 밥상이지만, 이 소박한 상에는 사실 품격이 담겨있어.”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나주곰탕거리에 있는 식당 곳곳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니 나주곰탕의 명성을 알 것 같아!”

    전라남도에서 가장 널리 보급되어 서민들에게 자리 잡은 육류문화가 바로 ‘나주 곰탕’이다. 그들에게 있어 이 나주 곰탕은 어떤 의미일까?

    “국물 맛이 베어서 달짝지근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걸? 그런데 이렇게나 많은 고기를 넣어 만든 음식이 서민의 음식이었다니 정말 놀랍지 않아?”

    “그런 나주에서 20여 년 전, 나주의 5일장에서 팔기 시작한 이 나주곰탕은 점점 그 기세를 키워 이제는 나주의 대표음식이 된 것이지!”

    옛날의 나주 곰탕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다고 한다. 소를 잡고 나온 내장과 고기로 육수를 내었던 국밥을 팔았던 것이라고 하는데?

    “곰국은 원래 양반가의 음식 아닌가? 고기가 귀했던 옛날에 이렇게 좋은 고기가 들어간 음식이 어떻게 서민들에게 널리 알려졌을까?”

    “예로부터 주변의 곡창지대에서 벼농사를 지을 만큼 비옥한 곳이었어. 그러다보니 소사 흔하고, 고을 아치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 바로 곰탕이었다고 해.”

    나주 곰탕은 좋은 고 기인 사태와 양지머리 살을 통째로 넣고 마늘, 양파 등을 함께 넣어 오래도록 끓인 육수를 사용한다. 하지만 또 다른 맛의 비밀이 있다는데?

    “약간의 기름이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떠 있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국물 맛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그저 고기와 야채만으로는 안 될 것 같은데…”

    “하지만, 이렇게 부드러운 고기가 더 놀라워! 익힌 소고기는 질기기 마련인데, 결을 따라 얇게 찢거나 썰려 나온 고기의 식감이 부드럽기까지 하니. 나주 곰탕은 정말 독특해!”

    너무 짜지 않고, 그렇다고 싱겁지도 않은 짭짤한 맛의 국물 맛! 나주 곰탕에서 사용하는 소금은 조금 특별하다.

    “나주 곰탕에 사용하는 소금은 3년을 묵혀 간수가 모두 빠진 것이라고 해. 귀찮은 과정이지만 그 맛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끊이지 않는 것이지.”

    “아무리 많은 양을 끓이고, 많은 사람들이 스쳐가도 변하지 않는 맛의 비결을 끝없는 노력과 반듯한 의지 때문이구나! 또 다시 오더라도 변하지 않은 맛을 느낄 수 있겠지?”

    서민의 음식이라서 그럴까? 나주 곰탕 거리 어딜 가나, 나주 곰탕과 함께 오르는 찬은 김치와 깍두기가 전부이다.

    “왜 나주 곰탕과 함께 올라오는 찬은 김치와 깍두기가 전부일까? 더 많은 찬이 나오는 전라도의 한식과 비교되는 것 같아.”

    “하지만, 나주 곰탕 자체가 가진 영양과 풍부한 맛 때문에 다른 찬이 생각나지 않는 것도 있어. 국물에 만 밥과, 고기, 국물을 한 수저에 떠 깍두기와 먹으면, 정말 최고의 맛이지!”

    그저 고소한 맛이 나는 독특한 국물. 고기가 가득하고 야채라고는 김치뿐인 이 밥상. 부족해 보이지만, 이 건강한 맛은 대체 어디에서 느껴지는 것이지?

    “나주 곰탕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정말 좋다고 해! 양질이 지방과 단백질, 게다가 함께 우리는 쇠뼈의 칼슘이 있으니 그럴 만도 해!”

    “뿐만 아니라, 야채로 함께 국물을 내고, 또 조미료가 일체 첨가되지 않은 이 나주국밥은, 어른들의 건강에도 더 없이 좋은 음식이야!”

    이 나주 곰탕 골목의 한 식당에서 만들었다는 말도 있고,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음식이라는 말도 있다. 과연 언제부터 먹기 시작한 것일까?

    “나주국밥의 유래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20년 전, 서민들을 위해 장터에 나왔던 그 맛 그대로 이어져 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아.”

    “맞아. 나구 곰탕의 이 유명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아. 이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나주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말이야!”

    남도음식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나주에는 아직도 수많은 음식들이 유명세와 함께 이어져오고 있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나주의 이름을 그대로 간직한 나주곰탕은 입소문을 타더니 점차 유명해서 방송에 까지 출연하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맛과 변함없는 정성은 나주 곰탕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뽀얀 국물과 야들야들 삶아진 고기 한 점에 밥 한 술 떠보시지 않겠어요? 나주 곰탕의 진가는 여러분이 직접 찾기 전에 알 수 없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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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은함과 화려함의 공존

    은은함과 화려함의 공존

    지역대구광역시 달서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은은함과 화려함의 공존

    • 프롤로그
    • 1.황홀한 조명에 매혹되다
    • 2. 용이 승천 하지 못한 까닭
    • 3.꿈이 있는 문예마당
    • 4.자연 속에 역사를 품다
    • 5.인공적으로 구성된 자연미
    • 6.치열한 더위를 이겨낼 버팀목
    • 7.그들의 아픔과 용기에 대한 존경을!
    • 8. 시원한 바람과 더욱 시원한 웃음소리!
    • 에필로그

    은은함과 화려함의 공존

    - 대구광역시 달서구 -

    도심 속에 가득 피어난 꽃과 푸르게 자라는 나무들. 조경 수목이 빼곡히 자리해 사계절 내내 상쾌한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두류공원입니다. 인접한 곳에 위치한 이곡동 와룡공원에서는 개구쟁이들이 더위를 참다 못해 바닥 분수에 뛰어들어 물장난을 치고, 상인동 월곡역사공원에서 월곡역사박물관까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거닙니다. 로는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만큼의 화려함을 갖춘 달서구 공원으로에서 색다른 추억 쌓기 어떠세요? 그것이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입니다.

    와룡산 자락에 위치한 와룡공원 역시 소나무 외 23종 수목과 다양한 편익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곳 명물은 따로 있다는데?

    “사실 와룡공원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도로 아래쪽, 다른 하나가 바로 여기야. 야간에는 특히 황홀한 조명과 함께 펼쳐지는 분수를 보려고 많이 찾는 곳이 여기지.” “그 분수를 보려면 이 화강석 도로를 따라가면 나오겠구나.”

    “이 바닥도 자세히 봐봐 비둘기, 장미 은행나무 등등이 새겨져 있지? 뭘 뜻하는지 알겠니?”

    와룡산은야산으로 산세가 마치 용 한 마리가 누워있는 듯해서 와룡산이라 불린다. 그런 만큼 이 산에는 아주 태고적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는데?

    “산체의 중앙부에 화강암으로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실제 용이 누워 있는 모습 같네.”

    “전설에 의하면 이 산 아래 용이 노닐다가 못에서 나와 승천하려는데 지나가던 아녀자가 이를 보고 "산이 움직인다"면서 놀라 소리쳤대. 그때 용이 놀라 승천을 못하고 떨어져 누운산이 바로 이 와룡산이라고.“

    월곡역사공원은 인근 단양우씨종중 제실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적 가치를 지닌 기념비 등과 연계하여 역사 교육장 및 특색 있는 휴식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단양우씨의 세거지이던 월촌 일대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해놓았네. 향토의 역사가 절로 느껴져. 특히 이 대나무산책로가 공원을 더욱 아늑하게 해.”

    “맞아. 이곳은 대나무와 소나무가 공원 전체를 둘러싸고 있어. 월촌마을을 충의지향으로 일컬어왔다는데, 이 수종들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겠니?”

    전통문화유산과 대나무산책로 등의 공원시설이 한데 어우러져 지역주민의 휴식 및 운동공간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이 공원 옆에는 월곡역사박물관도 자리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무엇을 전시해놓은 공간일까?”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많은 전공을 세운 월곡(月谷) 우배선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지. 그만큼 옛 농기구와 생활용품, 보물 제1334호인 화원우배선의병 진군공책, 서간문, 고서적 등을 전시해두고 있어. 이중 가장 볼만한 거리가 뭔지 알고 있니?”

    사람들이 가득한 두류공원의 꽃길. 화사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꽃들에 사람들의 표정이 덩달아 밝아지는 이곳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데?

    “꽃이 만개한 길을 걷다보니, 게다가 쏟아지는 물소리까지 들으니 꼭 영화에서나 볼 법한 숲 속 꽃밭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것 같아.”

    “그렇지? 게다가 바람이 불 때 마다 나는 나뭇잎이 쓸리는 소리도 내가 숲 속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라니깐!”

    공원을 걸으며 여기 저기 드리워진 나무 그림자에서 더위를 식혀간다. 이 만큼이나 대구의 뜨거운 여름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또 다른 버팀목이 있을까?

    “100여종이 넘는 조경수목들이 가득 들어찬 공원은 아무리 걸어도 지치지 않는 것 같아. 그런데 여기저기서 책을 읽는 시민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

    “아, 그건 달서구 여기저기에 위치한 도서관들 덕분일거야. 어디서든 15분 이내에 도서관이 있으니까. 우리도 책 한권 빌려서 시간을 보낼까?”

    성당못 오색분수를 등지고 서자 기념탑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대구 학생 의거를 기념하는 2.28 기념탑이다. 저 속에 얼마나 많은 눈물과 애환이 담겨있을까?

    “2.28 기념탑이 보존, 관리를 위해 두류공원으로 옮겨 온 것, 알고 있어? 학생들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존경심이 잘 느껴지는 것 같아.”

    “맞아, 저기에 마주 선 대구를 빛낸 선현들도 그들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을 거야.”

    두류공원 옆에 위치한 야외음악당으로 자리를 옮기면 어둠이 가득한 공간에 한가득 젊음의 빛이 비친다. 이 곳의 문화는 어떨까?

    “오늘 하루 종일을 마무리하기에 딱 좋은 곳이야. 탁 트인 잔디밭, 은은하게 들려오는 음악소리.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웃음소리까지.”

    “그러게, 이렇게 잔디밭에 누워있으면 대구에서도 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아. 저녁의 더위를 식히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지!”

    소박한 데이트를 위해 공원의 길을 걸어봅니다. 그러다 도서관에 들려 빌린 책을 벤치에 기대앉아 읽다보면 서서히 뜨거운 태양이 흘러 지나갑니다. 가끔 들려오는 놀이공원 속 활기찬 사람들의 소리도 듣다가, 깔깔대며 웃는 소녀들의 웃음소리도, 또 밤이 되어 젊은이들이 가득 찬 빛나는 소리까지 ! 이 모든 대구의 더위를 식혀가며 삶을 즐기는 대구 사람들의 열정 가득한 모습인가 봅니다. 낮, 혹은 밤이더라도 좋습니다. 언제든 가슴 시원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달서구의 호젓한 공원나들이 나서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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