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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문화
고즈넉한 산사 여행, 수다사
가을은 화려한 계절이다. 너른 들판은 1년간 수고한 사람들에게 노란 황금빛 물결로 화답한다. 농부가 됐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든 노란 황금 들판을 보는 것만큼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것이 또 있을까. 그뿐인가. 예쁘게 옷을 빼입은 산들이 그렇다. 빨갛게, 노랗게. 물론 언제나 푸르름을 간직한 나무들도 가을산의 정취를 더해준다. 사람들은 봄에 서둘러 꽃구경을 떠나는 것처럼 가을이 되면 너도나도 단풍과 낙엽을 보러 가을산을 찾는 것으로 가을산의 패션쇼에 응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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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탐사
구미에서 전통문화와 자연을 느끼다
경상북도 구미는 긴 세월 동안 전통문화와 자연을 잘 보존하고 있는 보기 드문 도시 중의 하나다. 구미 곳곳에 채미정, 인동향교 등 전통문화가 아직도 살아 숨 쉬고 있으며, 특히 도리사, 대둔사 등 전통사찰이 자연과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만큼 첨단산업도 크게 발달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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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체험
산업단지 구미에도 자연이 있다?! 옥성자연휴양림
1970년대부터 반도체와 전자공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공업단지를 조성한 곳, ‘구미’는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업 도시 중 하나이다. 그래서일까. 사실 구미란 곳은 여행지라는 생각은 쉬이 들지 않는다. 더군다나 각종 기계 돌아가는 소리만 날 것 같고, 온통 무채색의 건물들로만 가득할 것 같은 이곳에 자연휴양림이 있으니, 바로 ‘옥성자연휴양림’이다. 어울리지 않게 왠 자연휴양림이냐 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구미가 가진 숨겨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에 의아함과 궁금함이 공존한다. 그럼 지금부터 [트래블투데이]와 함께 구미 ‘옥성자연휴양림’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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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명물
자연의 신비를 찾아 금오산도립공원으로
안동의 풍산에서 흘러온 낙동강이 내성천과 합류해 상주를 지난다. 의성에서 흘러온 위천과 합쳐진 후 다시 선산에서 감천과 만나 해평과 고아를 지나 구미로 흐른다. 이윽고 금오산을 뒤로한 채 칠곡의 약목을 끼고 왜관으로 흘러간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구미는 비교적 넓은 평야를 가지고 있다. 금오산 또한 비교적 평탄한 평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해발고도가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험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40여년 전부터 우리나라 최초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온 국민의 자연공원으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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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문화
유교 정신과 낙동강의 경치를 한눈에, 금오서원과 녹색길
구미시 선산읍은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조선 인재의 절반은 영남에서 나고, 영남 인재의 절반은 선산에서 난다(朝鮮人才 半在嶺南, 嶺南人才 半在善山)고 쓰고 있을 정도로 조선 시대 유교 문화가 번성했던 지역이었다. 이러한 선산의 유교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조선 중기 정치를 이끌었던 사림파의 먼 시조인 야은 길재 선생을 배향한 금오서원이다. 특히 오늘날에는 금오서원을 둘러싼 남산(藍山)을 따라 둘레길도 조성되어 선산 일대를 끼고 도는 낙동강의 전망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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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명물
황금빛 까마귀의 정기를 받은 산, 금오산케이블카
금오산은 경북 구미와 칠곡, 김천의 경계에 자리한 산이다. 노을 속으로 나는 황금빛 까마귀‘금오(金烏)’를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붙였다 전해진다.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가을이면 황금빛 단풍이 금오산의 자랑이다.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는 금오산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금오산 케이블카를 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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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문화
신라불교의 태동지 도리사를 찾다
도리사는 아도화상이 지은 신라 최초의 가람이다. 해발 691m의 산 중턱에 위치한 고색창연한 건물과 사적들이 주위의 울창한 소나무 숲과 어우러져 멋진 자태를 자랑한다. 특히 화엄석탑 옆으로 난 쪽문으로 나가면 보이는 좌선대의 풍경이 장관이다. 아도화상이 도를 닦았다는 좌선대는 네 개의 자연석이 받치고 있으며, 멀리 굽이치는 낙동강과 넓은 해평 들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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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문화
인동에 숨어있는 유교문화의 흔적
인동이라는 지명이 있다. 현재는 구미시에 있는 인의동, 임수동, 진평동, 구평동 등을 아울러서 부르는 곳이지만, 선조가 다스릴 때는 도호부가 위치하고 고종 때는 인동군이라는 지명으로 불릴 만큼 발달한 지역이었다. 이런 과거의 역사를 추측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조선을 다스리는 기본 원리였던 유교문화의 뿌리다. 특히 서원과 향교가 둘 다 위치해있다는 점은 이곳이 본디 교육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상당한 발전 했던 지역임을 암시한다. 신라시대의 고분군을 비롯해 임진왜란 당시 꾸준히 의병이 활동했던 기록, 삼일운동의 시발점이 된 고을 중 하나라는 것도 이곳의 역사가 오래됐음을 추측할 수 있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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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기별미
구미 대표 보양 음식 ‘한방백숙’, ‘잉어찜’
금오산과 낙동강이 에워싸고 있는 구미에는 그만큼 그들의 정기가 느껴지는 보양 음식이 많이 발달해 있다. 금오산의 기력을 몸소 얻으며 자라난 토종닭으로 만든 금오산 한방백숙과 임신수유부와 노약자의 원기를 북돋아 준다는 낙동강 출신 ‘잉어찜’이 대표적이다. 금오산 한방백숙의 진한 국물과 토실토실한 잉어고기의 맛을 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구미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