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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닿지 않는 나뭇잎의 뒤편에는 고요히 숨을 죽인 채 지켜보는 무언가가 있어.
빛깔 맑은 것들이 맑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빈 벽이 물든 듯 일렁거리고 있다.
갑작스레, 라는 말이 새삼스러운 화려함. 그저 아름답다는 말로 설명하기에는 아쉬운 일이다.
위태로워 보이는 검은 돌담이 그 어떤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 이유는 바람길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리 너머로 들여다본다는 것, 유리 안에 들어있다는 것. 모두의 시선이 번갈아 교차하는 곳.
보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것을 수신하는 이 망원경에는 풍경조차 하나의 신호에 지나지 않는다.
돌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나를 새긴다. 곧 썩어 없어질 거라는 걸 알면서도 쌓일 수 있는 곳에 나를 내려둔다.
도드라져 솟아오른 자리가 퍽 낯설다. 슬쩍 제몸을 구부려 곡선을 흉내내는 작은 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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