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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쌓는다는 건 보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자, 여기에 이만큼 담이 있으니 어디까지가 우리의 영역인지 보시오.
지게를 지고서 올랐을 저 돌계단에는 틈새마다 너의 한숨이 새어나올 듯하다.
그의 이름을 기억하지 않는 이가 있을까. 아직도 선명한 그의 자취가 신기할 따름.
물을 잔뜩 먹여 칠한 구름이 번지 듯 떠가고 잘 익은 벼는 붓 끝으로 촘촘히 찍어 발라 잎사귀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올려다보고, 또 내려다보는 일. 서로를 향한 두근거리는 시선이 퍽 재미있다.
아무리 사소한 흔적이라도 지나치지 말 것. 그것이 흔적으로 남기 위해 지나쳤을 시간은 치열했으므로.
문이 열려 있으면 나도 모르게 들여다 보고 만다. 그리고서 살짝 발을 내딛는다. 들어가도 되는 걸까?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새가 꼭 감의 잎 그것과 닮았다. 펄럭일 때마다 코끝에서 달달한 향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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