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기
먹어보기
둘러보기
즐겨보기
다녀보기
뽐내보기
읽어보기
느껴보기
살펴보기
함께보기
잔잔히 흐르는 수면을 뒤로 하고 너와 함께 걷는 이 길이 물결이 멎을 때까지 계속되었으면.
절벽을 타고 그대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부서지는 아래는 의외로 고요하다. 흔들림 없는 수면이 그리는 미미한 물결을 따라 시간이 흘러간다.
골목의 이 작은 한 자락만으로도, 우리는 이곳이 어딘지 짐작해낼 수 있다. 쉬이 지워지지 않을, 쉬이 잊혀지지 않을 이름을 가진 풍경.
오랜 세월, 돌보아지지 않은 적이 없는 귀한 집. 그 안에 대를 이어 차오른 빼곡한 삶이 경이롭다.
마당을 가로지르는 동안 숨죽인 풀들의 소리에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된다.
조금은 비뚤게, 약간은 불완전하게. 그렇게 그 자리를 지키는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본다.
누군가의 기억의 중심에 선다는 것은 어떤 일일까. 빨간 등대 앞에 한없이 움츠러들고 마는 마음.
원래는 코가 제일 큰데 어째서인지 코만 점점 작아진다. 두 눈 뜨고 코를 잃어야 하는 삶이란.
오늘의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