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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로 드리운 저 잎도 무척 아름답지만 무심코 내려다본 물밑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너에게 자꾸만 눈이 가.
한 발 겨우 내딛을 공간을 밟고서, 행여 빠지진 않을까 균형을 잡으며 그쪽으로 간다는 것은 별 것 아니지만 대단한 용기가 필요해.
물방울 하나하나가 터지면서 내는 소리가 나무에 수면에 스며들어서 그런지 시야가 촉촉해져.
그는 새겨진 것보다 더 담대하고 굳건했을 터. 눈앞에 보여지는 것은 아주 찰나의 기록일뿐.
건너기 위해 놓였을 돌이지만 누구도 선뜻 건너지 못하고 반대편만 바라보다 미련 없이 뒤돌아 선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데도 낯선 것이 있다. 수면을 때리는데도 기이한 소리를 내는 것이 있다.
화려한 불빛이 수면을 적시며 차츰 번진다. 그럼에도 수면은 아직 짙다.
허리를 숙이면 평소와는 다른 것들이 보인다. 천연덕스레 제 몸에서 가지들을 틔워내고 작은 나무로 선 저 모습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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