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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교통부터 수상 레포츠까지, 망원한강공원


한강공원은 팍팍한 세상살이의 무게를 덜어주는 서울 시민들의 안식처이다. 1980년경 처음 조성이 시작된 이래, 몇 번의 개편을 거쳐 현재는 강서, 양화, 난지, 망원, 선유도, 여의도, 이촌, 반포, 잠원, 뚝섬, 잠실, 광나루 등 모두 12개 지구로 나누어져 있다. 이중 마포구에 속하는 한강공원은 난지지구와 망원지구. 그중에서도 망원지구는 원효대교와 성산대교 사이강변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수상 교통의 요충지에서 수상 문화의 중심지로

마포구는 과거 마포나루, 서강나루, 양화나루 등이 자리하고 있어 일찍이 포구문화가 번성하였다.

한강과 맞닿아 있는 마포는 그 지리적 특성 때문에 일찍이 포구문화가 번성했다. 과거 이곳에는 마포나루, 서강나루, 양화나루 등이 있었는데, 그 경치가 몹시 빼어나 '마포 8경'이라 불렀을 정도라 한다. 이 때문에 전국의 이름난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았으며, 그들이 남긴 시문만 해도 50여 수를 훌쩍 넘는다. 포구 문화가 발달한 덕에 구한말에는 개항장으로서의 관문 역할을 했다. 병인양요 때에는 프랑스 함대가 서강의 하중동 앞까지 올라오는 등 풍운의 역사를 겪기도 했다. 이후 서울에 철도가 부설되며 포구의 기능이 점차 약화되기 시작했고, 한국전쟁의 발발로 강화만이 막히게 되면서 포구 문화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이처럼 현대에 이르러 그 기능과 역할이 사라지게 되었지만, 옛날 마포나루는 한양으로 드나드는 관문이자 수상 교통의 요충지로서 중요한 곳이었다.
 

망원한강공원 내 자리한 망원수영장에는 매년 여름 수많은 피서객이 찾아온다.

이렇게 수상 교통의 요충지로 활동했던 망원지구는 최근에 다양한 수상 문화의 중심으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한강공원에는 여러 편의시설과 운동시설, 수상 레포츠 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여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축구장, 농구장, 낚시터, 자전거 대여소, 장애인용 콘볼링장 등이 위치한 한강공원에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을 꼽자면 한강 망원수영장을 빼놓을 수 없다.
 
한강공원 내 조성된 한강 망원수영장은 여름철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은 한강을 조망하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개방형 수영장으로, 샤워장과 세족장 등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풀장 주변으로 점토 블록이 깔려 있어 편안하고 깨끗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7월에서 8월까지만 개장하며, 총 수용인원은 자그마치 3,500명이나 된다. 또한 공원 앞 수상에서는 수상스키와 모터보트, 윈드서핑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사람은 참고하여 예약을 진행하길 바란다.

 

함께 들러보면 좋은 망원정

  • 망원한강공원 주변에는 조선시대 왕과 선비들이 즐겨 찾았다고 전해지는 망원정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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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원한강공원 주변에는 조선시대 왕과 선비들이 즐겨 찾았다고 전해지는 망원정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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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한강공원 인근에는 조선 시대 왕과 선비들이 즐겨 찾았다고 전해지는 망원정이 자리 잡고 있다.

누정문화가 발달했던 조선 시대에는 한강변을 따라 난 정자가 많았다고 한다. 이들 정자에는 시인 묵객들과 고관대작, 왕들이 찾아와 풍류를 즐겼다고 하는데, 망원정도 그중 하나다. 망원정의 본래 명칭은 희우정(喜憂亭)으로 세종의 형이었던 효령대군의 별장이었다고 전해진다. 나라에 가뭄이 들었던 1425년, 세종이 이곳에 들렀을 때 마침 비가 내려 기쁘다는 뜻에서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후 월산대군이 정자를 고치며 아름다운 경치를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뜻에서 '망원(望遠)으로 그 이름을 바꾸었다. 이처럼 조선 시대 왕들이 즐겨 찾았던 망원정은 1920년경 대홍수와 한강개발사업으로 인해 그 모습을 감췄다가, 그 터가 서울시기념물 제9호로 먼저 지정됐고, 이후 지금의 정자가 복원됐다. 망원한강공원 지척에 자리 잡고 있으므로, 한강과 공원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싶다면 망원정을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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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교통의 요충지에서 수상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마포구! 조선 시대 시인 묵객과 왕이 사랑했던 광경이 궁금하다면 망원한강공원으로~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4월 1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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