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우리나라에도 있어?! 청양 알프스마을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양 칠갑산 아래 산기슭에는 마을이 하나 자리한다. 천장처럼 높아서 천장리 또는 알프스마을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늘 축제가 끊이지 않아 항상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겨울이면 칠갑산얼음분수축제로 시끌벅적하고, 여름에는 세계조롱박축제로 그 어느 곳보다 시원한 피서지가 되어준다.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상, 하 대웅전과 여러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장곡사, 아찔한 재미를 선사하는 천장호 출렁다리 등 칠갑산 곳곳의 명소들이 함께하여 여행의 재미를 더하는 이곳. ‘알프스마을’하면 어쩐지 여름보다 겨울이 더 친근하지만, 여름의 알프스마을도 꽤 멋지고 근사하다.
 
 

주렁주렁 박 재미! 세계조롱박축제

2018년 7월 27일부터 8월 19일까지 23일간 펼쳐지는 세계조롱박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 등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2.4㎞에 달하는 긴 터널에는 평소 볼 수 없었던 세계 각국의 희귀한 조롱박들이 매달려 방문객을 반갑게 맞아준다. 바다나 계곡 같은 시원함은 아니지만 초록의 박들로 뒤덮인 터널은 보기에도 시원하고, 걷기에도 적당하다. 호리병 모양부터 형형색색의 박까지 다양한 박들을 보는 순간 두눈은 반짝, 두손은 어느새 위를 향할 것. 한쪽에 마련된 전시관에는 박을 사용해 만든 다양한 공예품들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박 세상에 빠져 있다 보면 어느덧 배가 슬슬 고파온다. 눈으로 박을 실컷 즐겼다면 이젠 입으로 즐길 차례. 박잎으로 만든 전부터 튀김, 박칼국수, 박탕수육 등 누구나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들로 준비되어 있다. 이대로 한끼 식사를 끝내기 아쉽다면 박으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빙수 등 달콤한 후식도 놓치지 말자.
 
소화도 시킬 겸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요즘은 시골에서도 접하기 힘든 ‘소달구지 타기’부터 청양의 푸르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짚트랙’과 ‘승마’까지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다, 만약 몸 전체를 움직이는 것보다 손으로 조물조물 만드는 것이 더 좋다면 ‘천연 박미스트 만들기’나 ‘천연 유기농화장품 만들기’를 도전해도 좋다.

바늘 가는 데 실 간다고, 더운 날에 물놀이가 빠지면 섭섭하다. 세계조롱박축제에서는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한 수영장을 마련해 두었으며 에어바운스 슬라이드와 롤러볼, 페달보트, 아쿠아시소 등 놀이 기구들로 물놀이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올 여름 이색 피서지를 찾는다면, 물놀이도 즐기고 다양한 박 문화도 경험할 수 있는 청양 세계조롱박축제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