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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抒情)이 담긴 집, 용아 박용철 생가,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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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抒情)이 담긴 집, 용아 박용철 생가


"고놈 생긴 것은 약질이었지만 고집이 보통이 아니었지. 한시를 써놓은 걸 제 삼촌이 고쳐 주면 끝내 저 고집대로 다시 고쳐버린 그런 놈이었어." 박용철의 어린 시절을 아는 한집안 노장의 말이다. 우리 언어를 사랑했던 시인, 자주 독립을 향한 열망을 일깨우게 한 시인, <시문학>의 창간자이기도 한 용아 박용철. 그의 생가를 찾아가는 일은 용아 박용철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龍兒, 이름처럼 찬란했던 재능

용 룡 자(龍)에 아이 아 자(兒)를 쓰는 이름, 용아. 그의 호처럼, 박용철은 어려서부터 천재라는 칭찬을 듣고 자란 인물이었다. 4살 때 더하기는 물론 빼기, 나누기, 곱하기까지 할 줄 알았으며 한문으로 된 책도 바로 외워버리는 등의 천재성을 일찍부터 드러내었으니, 그가 용아라는 이름을 택한 것은 퍽 탁월한 선택이었다 할 수 있겠다. 

광산구에서 유년기를 보낸 용아 박용철, 그는 진정 용아(龍兒)였다. 

‘천재들만이 들어갈 수 있다’고 여겨졌던 동경 외국어학교에 당당히 합격하여 문학 공부에 전념했던 그는 불행히 학업을 마치지는 못했으나(관동대지진이 그 이유가 되었다,) 귀국 후 시인 정지용과 함께 <시문학>이란 잡지를 만들어 우리나라 초창기 문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기도 했다. 친구들과 어울려 술잔을 들 때에는 노래도 잘했으며 가야금을 뜯는 멋과 문장에 관한 재주도 뛰어났다. 

이 뿐이랴. 용아 박용철은 연극에도 조예가 깊어 연극 잡지인 <극예술>을 발간하기도 하였으며, 성품이 고와 동료 시인들의 시집을 발행하는 데에도 재산을 아끼지 않았다 한다. 김영랑, 정지용 등이 용아 박용철의 덕을 본 시인에 속하니, 문학을 사랑하는 트래블피플이라면 그의 행보가 고맙지 않을 수 없겠다. 여하튼, 서른다섯이라는 젊은 나이로 요절하기에는 아까운 인재였다. 

 

광산구에 남은 용아의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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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는 길마저 아름다운 곳, 용아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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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건물과 초가지붕의 대비가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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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아 박용철 생가에서는 그의 대표작, <떠나가는 배>를 만나볼 수 있기도 하다. 

광산구 곳곳에는 용아 박용철의 흔적이 남아 있다. 송정공원에는 ‘용아 박용철 시비’가 서 있고, 매해 그의 이름을 건 ‘용아 문학제’, ‘용아 박용철 전국 백일장’이 열리기도 한다. 무엇보다 소촌동에는 용아 박용철이 나고 자란 생가가 보존되어 있어 박용철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정 시인의 집으로 향하는 길이기 때문일까, 생가까지 닿는 길목은 아름다운 벽화로 장식되어 있기도 하니 이 또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황토를 바른 담장에 초가를 얹어 만든 담장과 나무로 된 문. 어느 모로 보나 평범한 옛 시골 가옥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의 생가는 복원된 것이나, 전란 등의 이유 때문은 아니다. 새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시멘트 기와,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모양새를 하게 되었으나 이후 본 모습을 찾게 된 것이니 말이다. 복원 이후 한층 더 정겨운 모습을 하게 되었으니 다행인 일이라 할 수 있겠다. 멀찍이 자리한 고층 건물들과 대비되는 모습이 한층 더 인상적이다. 

닫힌 사립문을 열면 어린 용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에 절로 미소 짓게 될 것. 곳곳이 꽃나무로 아름답게 장식된 생가의 한 켠에는 용아 박용철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떠나가는 배>의 시비가 서 있기도 하니, 이 시비를 찬찬히 읽다 보면 생가에 담긴 그의 서정이 그대로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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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야 간~다, 나도야~ 간다~ 젊은 나이를 눈물로 보낼 수 있나~’ 김수철의 노래 속 이 구절이 바로 박용철 시인의 <떠나가는 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 트래블피플도 꼭 알아 두세요~

트래블투데이 김지원 취재기자

발행2020년 04월 0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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