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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고흥군 지역호감도

원시인으로 살아보기, 시호도


지구촌의 오지를 체험하며 하루하루 의식주를 해결하는 출연자들의 생존기를 보여주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현대 사회와 대비되는 짜릿한 즐거움이 가득한 화면 속으로 떠나보고 싶은 생각이 밀려오는데, 이런 생각을 한 번쯤 해본 트래블피플이 있다면 전남 고흥군에 있는 시호도를 주목할 것. 시호도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살던 원시인들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으니,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원시시대로의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정글의 법칙? 아니 시호도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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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삶을 체험해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섬.

하늘에서 바라본 섬의 모양이 호랑이가 누워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시호도. 현대사회의 복잡한 문명에서 벗어나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에서 원시인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섬이다. 직접 원시인이 되어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이곳은 전기는커녕 물조차 나오지 않지만, 구룡마을에서 배를 타고 약 2분여를 가면 만날 수 있는 가까운 곳이다.
 
구룡마을 선착장에서 휴대폰을 반납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원시생활은 처음에는 잠시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휴대폰의 얽매임에서 벗어나게 되며 오히려 느긋해진다. 식량을 자급자족해야 하는 등의 생존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에게는 삶의 지혜와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고, 가족들에게는 서로 간의 소통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시호도. 지친 직장인들과 학업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들이 심신을 재충전하고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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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움집.

시호도에는 원시 움막 8동, 관리동 1동, 화장실 2동 그리고 체험 뗏목, 가금류 사육장, 텃밭, 사색로, 고기잡이 체험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4~5명의 인원이 이용할 수 있는 원시 움막은 고흥판 정글 탐험 프로그램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이 든다. 이곳에선 실제 원시인들처럼 그들의 복장을 하고 화살을 쏘며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부족끼리 경쟁을 한다. 물이 빠져나간 바다에서 직접 잡은 조개와 물고기는 그날 일용할 식량이 되며, 장작을 패고 부싯돌로 불을 붙여야지만 구워 먹을 수 있다. 문명의 이기를 벗어던지고 맨몸을 부딪치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곳, 바로 시호도다.

 

원시시대로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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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개막이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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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단위로 진행되는 체험프로그램.

시호도는 앞서 말한 것처럼 원시 움막, 텃밭, 뗏목, 사색로, 전망대 등 자연과 어우러지며 살았던 원시인들의 삶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원시체험시설이 갖춰져 있다. 마을 앞바다에서 즐기는 갯벌체험, 물고기를 그물로 막고 맨손으로 잡는 개막이 체험, 섬을 돌아볼 수 있는 솔바람 길 탐방을 비롯하여 무인도 조난 가상현실 체험, 원시인 복장으로 부족 깃발 및 명칭 만들기, 족장 선출, 부족 활동, 원시장터 체험 등 직접 불을 만들고 물을 찾아 나서야 하는 다양한 무인도 생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찾아오는 방문객들의 연령대나 목적, 체험시간을 고려해 다양하게 진행된다. 하지만 꼭 포함되는 것은 시호도 체험의 백미인 무인도 조난을 가정한 생존체험. 부싯돌과 장작으로 불을 피우고 끼니 역시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 또한, 짜릿한 손맛을 느끼며 잡은 생선과 텃밭에서 갓 따온 싱싱한 채소로 한 끼를 해결하는 개막이 체험은 식(食)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이러한 시호도 체험 프로그램은 여러 가족이나 단체가 함께 참여하여 팀을 나누어 부족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부족장을 선출하고 부족의 특색이 담긴 깃발을 만드는 등 모든 프로그램이 부족 단위로 진행되는 것이 원시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시호도가 자랑하는 것은 이러한 원시체험만이 아니다. 천혜의 밀림이라 해도 손색없는 원시림, 절경 속에 들어앉아 바라보는 고요한 바다, 어둠이 내린 뒤 타닥타닥 타오르는 장작불, 그 앞에 앉아 쏟아질 듯 가득한 밤하늘의 별을 세어 볼 때면 시호도의 시간은 다른 곳보다 더디게 흘러가는 것만 같다. 이 순간 도시에서 받았던 근심은 저 멀리 어둠 속으로 숨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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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배려하고 함께하는 자체가 어색해져 버린 현대 사회. 원시시대의 부족 체험을 통해 진정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아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1년 06월 1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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