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수많은 외세의 침략과 전란으로 많은 문화재가 소실되거나 훼손되었다. 경기도 연천군의 심원사도 다사다난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문화재라고 할 수 있다. 지니고 있는 의미가 결코 가볍다고 볼 수 없는 심원사에 대해 우리들의 관심과 인정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꼭 과거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것만이 우리의 고유한 문화유산일까? 심원사의 역사에는 우리의 오랜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도 살펴볼 수 있으니 심원사를 훑어보는 여행을 해보자.
당시의 시대상을 알려주는 심원사
원래 심원사는 647년(신라 진덕여왕1년) 영원조사가 흥림사란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이후 많은 신자의 도움으로 석대암과 성주암, 남암, 지장암 등을 창건하여 당시 우리나라 제일의 성지로 소문이 나게 되었다. 하지만 1393년(조선 태조 2년) 화재로 모든 전각이 전소가 되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무학왕사가 산의 이름은 영주산에서 보개산으로 바꾸고 절의 이름도 흥림사에서 지금의 심원사로 개명을 하였다.
원래 불교는 인도, 스리랑카 지역에서 시작된 종교로써 각성이 된 사람, 일명 부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종교이다. 하지만 사건이 많았던 절의 이름을 바꾸는 당시의 문화적 행동은 당시 우리나라에 만연해 있던 토속신앙과 불교라는 종교가 함께 융합했었다는 증거사례라고 할 수 있다.
민중과 함께하는 심원사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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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사가 여러 번 재건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그만큼 돌려주려 하였던 베풂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1927년 심원사의 주지스님이었던 진학스님은 보통강습소를 설립하여 인근 고아들을 가르치고 보살폈다. 또한, 불교를 접할 수 있는 교습소로써 스님들과 불자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화산경원을 설립하기도 하였다. 민중과 함께 공존하고자 했던 심원사의 의지가 원인이었을까, 우리의 뼈아픈 역사인 1950년, 6·25전쟁의 혼란 속에 심원사도 전란에 그만 폐허가 되었고, 전쟁 후에는 근처에 군사기지가 들어서면서 출입이 통제되었다.
현재 심원사는 복원에 박차를 가하여 대부분의 발굴조사와 재건립의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군부대를 통해서만 들어올 수 있었던 기존의 통로 이외에 우회로를 건설하고 대웅전과 석대암지장전을 신축하는 등의 심원사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재건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심원사의 문화적 가치는 있을까?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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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 불타거나 하는 상황에서도 가치 있는 문화재가 조금이나마 보존이 되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심원사 근처의 터에는 12기의 부도와 2기의 석비(石碑)가 있다. 부도란 승려의 무덤을 상징한다. 부도는 8각형의 모습을 기본으로 한 탑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종모양으로 생긴 탑도 부도라고 한다. 이 부도들은 원래 20여 기에 달하는 수가 있었으나 현재는 도난당하거나 파손되어 12기의 부도만 있다고 한다.
2개의 비중에서 가장 훼손이 심한 비는 제월당 경헌대자비이다. 옆면에 안상을 새긴 받침돌 위로, 비 몸을 세운 후 구름과 용을 조각한 4각 지붕돌을 올렸다. 조선 인조 14년(1636) 8월에 세운 것이라고 한다. 나머지 한 개인 취운당대사비는 그나마 보존상태가 좋은 비이다. 다듬지 않은 자연석을 받침돌 삼아 그 위로 비몸을 세웠는데, 비 몸이 위로 올라갈수록 넓다. 효종 3년(1652) 8월에 세운 것으로, 앞면에 총탄의 흔적으로 일부가 파손되긴 하였으나 보존상태는 좋은 편이다.
심원사는 여타의 유명한 사찰들과 비교하여 그 역사가 결코 짧지 않다. 하지만 화마와 전란으로 여러 번 피해를 받아 건물의 본존도가 상당히 취약하다. 여기서 트래블피플이 의문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꼭 오래된 나무와 기와로 지어져야만 그 가치가 있는 문화재일까? 그 시설이 본래 가지고 있던 의미의 중요성은 평가받을 수 없는 것일까?” 트래블피플의 결론이 심원사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것이길 바란다.
심원사라는 이름의 사찰은 여러 곳에 있어요. 여행을 시작하기 전 지역을 잘 확인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알려 드립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5월 2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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