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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얀 백사장이 나를 부르네, 송평해변


사람이든 자연이든 가장 예쁠 때가 있다. 사람의 인생을 통틀어 유독 빛나던 그 순간을 우리는 ‘전성기’라 부른다. 그리고 자연에도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는 순간, 우리는 잊지 않고 그곳을 찾는다. 봄에는 알록달록 꽃이 만발한 곳, 여름에는 신록 가득한 휴양림이나 푸름 가득한 바다로,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곱게 물든 곳, 겨울에는 설경이 예쁜 곳으로 국내 이곳저곳의 아름다운 명소를 찾아 떠난다. 자연이 준 아름다운 선물을 누리기 위해, 그 순간을 눈으로, 마음으로, 사진으로 기억하기 위해. [트래블투데이]가 소개하는 오늘의 명소는 해남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해안선과 다도해의 절경이 너무나도 멋진, 송평해변이다. 

                    
                

긴 백사장 따라 거는 길, 송평해변의 낭만

3km의 긴 백사장을 따라 걷다 보면 해안선의 절경이 한눈에!

3㎞에 이르는 긴 백사장을 따라 펼쳐지는 해안선이 일품인 송평해변은 거닐기만 해도 영화가 되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시원해지는 바다다. ‘아름답다’는 말로도 부족한, 그야말로 해남이 품은 은밀하고도 신비로운 보석, 송평해변에 도착한 순간, 저 멀리 보이는 해안선의 절경에 자연 입이 떡 벌어진다. 그 아름다운 장면을 눈으로 보기에만 아깝다면 어서 사진기를 꺼내 부지런히 찍어보자. 언제, 어떻게 찍어도 모든 사진이 예술이니 두고두고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사장을 걷다 보면 문득 맨발로 거닐고 싶어진다. 모래 입자가 워낙 곱고 부드러워 맨발에 닿는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기 때문. 만약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맨발로 사붓이 해안가를 따라 거니는 것도 괜찮다. 살랑이는 바닷바람과 함께 송평해변이 주는 신비의 분위기에 취해 없던 낭만도 방울방울 샘솟기에. 한 손에는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에는 신발을 꼭 쥔 채 사부작사부작 발자국을 남겨보자.
 
만약 이곳을 여름에 찾는다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평소 사람 많고 시끌벅적한 분위기의 해변은 아니니 가족이나 연인 등 소중한 사람과 간만에 오붓한 시간을 즐기며 해수욕을 하기에는 제격이다. 시간이 좀 더 난다면 드라이브를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송평해변 주변은 어촌마을이 조성되어 있어 그 경관이 빼어나기 때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해안선, 그리고 올망졸망 붙어있는 마을의 모습은 마치 영화 속에나 볼 법한 동화 같은 장면을 연출하며 보는 이의 마음을 사뭇 일렁이게 한다.

 

아름답고 아름답도다, 함께 즐겨요! 송평해변

가볍게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손색없는 송평해변 

될성부른 아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했던가. 곳곳에 절경을 간직한 송평해변은 과거 영화 ‘서편제’와 ‘바람의 파이터’ 촬영지였다니, 그 아름다움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나 보다. 서해보다 더 파랗고 동해보다 더 반짝이는 바다를 간직한 송평해변.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매력 넘치는 곳이다. 동해와 남해를 잇는 주요한 바닷길이자 상마, 증마, 하마도 등 다도해의 해안선이 절경을 이루니 사계절마다 어떤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릴 맞이할지 궁금하다.
 
바다보다 산을 외치는 사람이든, 산보다 바다를 외치는 사람이든 이곳 송평해변은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이 찾을 수 있기에 해남을 방문한다면 한 번쯤 들러보자. 이미 볼거리 가득한 해남이지만, 때론 너무 많은 사람이 찾는 유명한 관광지보다 사람 없고 한적한 곳에서 여유와 휴식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무더운 날에는 이만한 꿀 휴식지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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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남단 ‘땅끝’에서 바라보는 해안선의 절경은 그림보다도 더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냅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그 아름다운 그림을 두 눈 가득 담아보세요!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8월 1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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