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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장수군 지역호감도

청정 고장의 대명사 장수


전북 장수군은 소백산맥 서쪽의 산간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장수에는 유명한 산 두 곳이 있는데 각각 장안산과 봉화산이다. 장안산(1,237m)은 억새가, 봉화산(920m)은 철쭉 군락이 각각 유명하다. 이 두 산보다는 높이가 낮지만 역시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천반산(647m), 영대산(666m)이 있다. 이 중 장안산은 국내 100대 명산으로 꼽힌다. 장안산 무룡고개에서 정상에 이르는 길은 부드러운 흙길이 일품이다. 또 장안산 전망에 오르면 지리산 능선을 굽어볼 수 있다. 장수를 둘러싼 산의 특징은 무얼까.

                    
                

용이 춤을 추는 듯한 기세를 가진 장안산 

  • 장안산 일대의 갈대밭 풍경은 장관을 이룬다.

장안산은 높이 1,237m를 자랑하며 금강과 섬진강의 가장 먼 분수지다. 이곳에는 무룡궁이란 곳이 있는데 말 그대로 용이 춤을 춘다는 뜻이다. 이재에서 장안산으로 향하는 기세가 마치 용이 하늘로 오르는 듯이 보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산마루 입수지에 다르면 천지수라 부르는 샘이 나타나 청량감을 더해준다. 가을 단풍과 억새밭 등 자연의 신비가 아름다운 산이다. 특히, 바람이 불 때면 억새밭의 풍경이 마치 은빛 바다가 물결치는 듯한 경관을 연출해 보는 이를 매료시킨다. 산 정상에 오르면 지리산, 마이산, 금강, 섬진강 등이 아름답게 펼쳐져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국립공원이 조성되어 다양한 편의 시설과 부대 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으며 등산로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누구나 쉽게 방문하고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다.

 

가을이 되면 여기저기 오색빛으로 물든 단풍이 볼만하다. 

장안산 내에 있는 덕산계곡은 빽빽한 수림과 더불어 깊은 곳에서 흘러 나오는 맑은 물이 근사하다. 예전에 용이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2개의 용소와 각종 기암괴석과 골짜기 등의 조화로 더욱 수려한 경치를 뽐낸다. 여름에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피서지이자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루니 언제 찾아도 좋다. 혹, 계곡을 찾기 전 입구에는 장수군이 낳은 인물인 논개를 기리는 논개사당도 자리하니 참고하자. 

 

장수의  거산(巨山) 중 하나, 남덕유산 

거창과 함양, 장수의 경계에 놓여 있는 장수 5대 명산, 남덕유산 

'덕이 많고 너그러운 산'이라는 뜻의 덕유산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그리고 거창군과 함양군에 이르는 거산이다. 이중 남덕유산은 거창과 함양, 장수의 경계에 놓여 있는 산으로 능선을 따라 이어진 봉우리들이 수려한 산세를 이룬다. 산을 오르다 보면 곳곳에서 절경을 간직한 계곡들도 만날 수 있다. 봄에는 철쭉이, 여름에는 시원스레 흘러가는 물줄기가,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근사한 남덕유산. 이곳은 특히 '참샘'이라고 하는 신비한 샘이 유명한데, 참샘에서 솟아난 물이 겨울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온수이고, 여름에는 얼음장 같이 차갑다니 기억해 두자. 
 
 

봉화대와 첨령산성의 흔적을 볼 수 있는 봉화산(계남)

봉화산은 장수군 천천면과 계남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봉수대를 두어 나라의 위급함을 알리던 산으로 곳곳에 여러 문화와 역사가 잠들어 있는 산이다. 산을 오르다 보면 침령산성이라는 유적지가 나타나는데 백제말에 신라와의 전투를 위해 쌓은 전방기지다. 지금은 오랜 세월이 흘러 성벽의 많은 부분이 붕괴되어 있지만, 그 역사적 가치와 문화는 여전히 건재하다. 이 성에는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지는데 그 가운데 하나를 이야기해보자면 임진왜란 때 남장군과 여장군이 있었고 여자는 돌을 운반하고 남자는 성을 쌓아서 축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좁은 목이 인상적인 천반산과 영대산 

산은 그리 높거나 크지 않지만 군데군데 좁은 목이 있어 더욱 인상적인 천반산은 짐승도 가지 못하는 곳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남쪽에 있는 장군 바위는 들어가는 입구와 나오는 길이 있어서 포수가 목을 잡고 사냥을 하기에 좋은 장소로 알려졌다. 서쪽과 북쪽에는 넓은 평지가 있는데 7개의 적은 산석이 나란히 정렬해 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라기에는 다소 기이한 형상으로 멀리서 보면 흡사 여자들이 밭은 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곳곳에 좁은 목이 있다 보니 은신을 하기에 적합한 지형으로 이곳에는 이와 관련된 전설과 애환이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전설과 애환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것이다. 한 고을의 수문장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장수의 북방을 수호하는 장수 5대 명산 가운데 하나이다.

산세가 아담하고 수려하여 장수 5악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영대산은 마치 인자한 어머니가 자식을 품에 앉고 젖을 주는 듯하다. 장수의 서방을 맡고 있는 명산으로 장수 8경의 하나인 영산 영월의 경관을 자랑한다. 산의 기세와 기운이 좋기 때문에 이곳은 장수 최고의 명당이라 불리기도 하며 이곳을 중심으로 하는 마을에는 죄인이나 역적이 없었다고 한다. 영대산의 명명한 음기의 기운을 받아서 그렇다고 하니 풍수지리를 믿어 봄직도 하다.

전장에 나가 용맹하게 적군과 맞서싸운 장수의 기개를 닮은 '장수군'. 이 고장에는 유독 명산이 많다. 앞서 말한 것처럼 각 산마다 선사하는 매력이 다르니 한 번씩 두루 오르면서 그 진가를 탐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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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의 충절을 보여주는 장수군의 산지는 청정자연의 보고!
장안산,  남덕유산, 봉화산, 천반산, 영대산을 찾아 떠나보세요~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1년 11월 1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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