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개의 태극기가 휘날리는 ‘독립기념관’,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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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개의 태극기가 휘날리는 ‘독립기념관’


국권을 빼앗기는 뼈아픈 역사가 있은 지, 그리고 선열들의 노력으로 나라를 되찾은 지 어느덧 77년이 되었다. 광복 77주년을 맞이하여 전국 곳곳에서는 우리의 아픈 근현대사를 되돌아보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쳤던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겨 보아야 할 8월 15일. [트래블투데이]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의미 깊은 여행지를 추천한다. 

                    
                

국민운동으로 만든 특별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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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독립기념관에 세워져 있는 815개의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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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기념관 전경(좌)과 독립기념관을 상징하는 겨레의 탑(우).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 자리한 독립기념관은 일본의 국권침탈에 맞서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 온 우리 민족의 국난극복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공간이다. 독립기념관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까닭은 국민들이 뜻을 모아 조성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독립기념관은 우리 민족의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고 올바른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설립됐다. 사실, 독립기념관을 세우자는 논의는 광복 직후부터 있었다. 1946년 천도교회관에서, 이어 1975년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에서도 안건으로 논의되었지만 그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독립기념관의 조성이 본격화된 것은 그 후 몇 해가 더 지난 뒤인 1980년경의 일이다. 일본의 교과서에 왜곡된 역사가 실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게 된 것이다.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독립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되었다. 정부에서는 독립기념관 조성을 위한 부지를 매입하여 제공하였다. 그렇게 모인 국민성금만 약 500억에 달했다. 이후 국내외로 독립기념관에 전시할 자료와 유물을 수집하였으며, 1987년 8월 15일 뜻깊은 날에 뜻깊은 문을 열었다.

 

우리 겨레의 얼과 독립운동의 역사가 담긴 곳

  • 독립기념관의 상설전시관은 모두 7개로 이뤄져 있다. 사진은 전시관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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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기념관의 상설전시관은 모두 7개로 이뤄져 있다. 사진은 전시관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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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기념관의 상설전시관은 모두 7개로 이뤄져 있다. 사진은 전시관 내부 전경.

현재 천안독립기념관에는 독립운동과 관련된 약 9만여 점의 유물이 전시, 보존되고 있다. 상설전시관은 모두 7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입체영상관과 특별기획전이 수시로 열린다. 제1 전시관인 ‘겨레의 뿌리’ 공간은 선사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과 국난극복사를 주제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우리 민족이 거쳐 온 수천 년의 역사와 전투에 관한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 제2 전시관인 ‘겨레의 시련’에서는 186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를 주제로 하고 있다. 변화의 물결이 일었던 개항기와 가슴 아픈 일제강점기의 수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주변국의 역사 왜곡 현장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제3 전시관은 ‘나라 지키기’라는 주제로 꾸며져 있다. 이곳에서는 의병 운동과 애국계몽운동 등 구한말의 국권 회복운동에 관한 내용이 전시돼 있다. 또한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비롯한 민족 열사들의 투쟁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제4 전시관은 ‘겨레의 함성’이라는 주제로 구성돼 있다. 유관순 열사가 천안 지역에서 독립 만세 운동을 주도하였음은 익히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곳에서는 우리 민족 최대의 항일독립운동으로 기록되는 3·1운동의 배경부터 진행 과정, 일제의 탄압과 3.1운동의 영향 등 3.1운동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

‘나라 되찾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제5 전시관은 일제강점기에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국내외 각지에서 일어났던 항일무장투쟁에 관한 내용을 전시하고 있다. 이어지는 제6 전시관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펼쳤던 운동과 민중들의 항일운동,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을 주제로 전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7 전시관에서는 ‘함께하는 독립운동’이라는 주제 아래, 일제강점기 조국의 광복을 위해 전개한 다양한 독립운동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휴식처로 거듭나는 역사의 공간

  • 독립기념관은 역사를 기억하는 기록의 공간이자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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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기념관은 역사를 기억하는 기록의 공간이자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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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기념관은 역사를 기억하는 기록의 공간이자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다.

야외 전시장에도 다양한 조형물 등이 전시돼 있다. 독립을 상징하는 조형물부터 애국선열들의 시와 어록을 새긴 비석, 그리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통일 염원의 동산 등이 조성돼 있다. 또 철거된 조선총독부 건물을 재현한 공원도 만나볼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은, 이제 시민들을 위한 휴식처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2.6ha의 규모를 자랑하는 연못과 솔숲쉼터에서는 가벼운 산책이나 휴식을 즐기기 위해 나온 시민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 약 7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야영장도 갖춰져 있다. 그런가 하면, 독립기념관 전체를 돌아볼 수 있도록 태극열차도 운영된다. 이 밖에도 주차시설, 식당, 매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나들이하기에도 좋다. 특별한 의미를 지닌 역사적 공간에서 시민들을 위한 휴식처로 거듭나고 있는 천안 독립기념관. 나라의 자주독립과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서, 편안한 휴식도 함께 즐겨 보자.
 

독립기념관을 순환하는 태극열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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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기념관을 순환하는 태극열차의 모습
  • 독립기념관 입구의 현판 전경
  • 독립기념관에 세워져 있는 불굴의 한국인 상
  • 전시실에서는 독립운동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사료를 볼 수 있다.
  • 독립기념관은 천안 시민들의 휴식처로서도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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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광복을 맞이한 지 77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뜻을 되돌아보며, 천안 독립기념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08월 1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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