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입추와 말복이 지나고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섬진강 망덕포구로 떠나는 가을 마중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쉼'을 내어주는 곳, 망덕포구!
망덕포구에서는 전어회, 전어회무침, 전어구이 등을 코스로 즐길 수 있다.
대한민국의 가을은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전어가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광양 망덕포구로 팔딱팔딱 떼지어 오면서 시작된다. 망덕포구에서 건져 올린 전어는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의 빠른 물살에 따른 활발한 운동량으로 탄탄한 육질과 풍미를 자랑하며 무더위에 잃은 입맛을 되찾아 준다. 아울러 칼슘, 미네랄, 불포화 지방산 등이 풍부해 뼈 성장이 필수인 어린이부터 어르신들의 혈관 건강까지 두루 챙길 수 있는 온 가족 가을 먹거리다. 쑴벙쑴벙 썬 전어회, 새콤달콤한 전어회무침, 왕소금을 뿌려 노릇노릇 구워낸 전어구이 등 전어는 요리 방법에 따라 다양한 맛과 식감으로 취향을 저격한다.
전어라는 이름에는 돈을 생각하지 않고 사 먹을 만큼 맛있다는 뜻에서 錢漁(전어), 머리부터 버리지 않고 모두 다 먹을 수 있어서 全漁(전어) 등 다양한 뜻을 담고 있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머리에 깨가 서 말’, ‘가을 전어 한 마리면 햅쌀밥 열 그릇 죽인다’ 등에는 풍자와 해학이 넘친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망덕포구가 아니더라도 전어가 생산되는 곳은 늘고 있지만, 망덕포구의 수려한 풍광과 뛰어난 풍미는 따를 수 없다.
낭만플랫폼, 배알도 섬 정원
망덕포구는 전라좌수영 주둔지로 배를 만들었던 선소가 있었던 역사 공간이자 시인 윤동주의 친필 유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지켜낸 문학의 성지로도 이름이 높다. 포물선을 그리는 포구를 따라 느리게 걷다 보면 전어를 형상화한 별헤는다리와 단순미가 돋보이는 해맞이다리로 연결된 배알도 섬 정원이 동그마니 떠 있다. 수변과 포구를 잇는 낭만 플랫폼의 대명사가 된 배알도 섬 정원은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 반짝이는 별빛 야경으로 종일 방문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현주 광양시 관광과장은 “550리를 달려온 섬진강이 마침내 바다와 만나는 망덕포구는 가을의 관문이자 숨 가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쉼을 선사하는 곳”이라면서 “싱싱하고 고소한 전어가 팔딱거리고 포구와 섬, 시와 낭만이 흐르는 광양에서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을의 대표축제 제24회 광양전어축제가 내달 12일부터 ‘별 헤는 밤, 전어가 전하는 바다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망덕포구 일원에서 사흘간 펼쳐진다.이번 축제는 전어맨손잡기체험, 광양전어가요제, 진월 관광스탬프 투어, 전국 초등학생 대상 백일장·사생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축제 개최 이래 처음으로 해상 전어잡이 시연이 예정돼 있어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을의 은빛 유혹, 가을 전어와 배알도 섬 정원 등 감성과 낭만으로 물든 망덕포구로 가을 마중 떠나요!
글 트래블투데이 이수민 취재기자
발행2025년 08월 1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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