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산성, 드라마세트장까지… 볼거리 가득한 온달관광지

단양에서 영춘, 영월 방면으로 30분쯤 달리다 보면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온달관광지에 닿는다. 온달관광지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온달동굴과 온달산성이 자리 잡고 있고, 드라마세트장, 민속놀이장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마련돼 있다. 온달산성은 남한강 변 성산 위에 세워진 둘레 683m의 석성을 가리킨다.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이자, 평강공주의 남편이었던 온달이 신라군과 싸우다 이곳에서 전사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대체로 원형이 잘 보존된 편이며, 곳곳에서 삼국시대 및 고려 시대 때의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현재 사적 제264호로 지정돼 있다. 

온달산성의 북동쪽 절벽 아래에는 온달동굴이라는 석회암 동굴이 자리 잡고 있다. 온달동굴은 <신중동국여지승람>에서 그 기록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굴이다. 동굴의 총 길이는 약 800m로 주선과 지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두 3층으로 나누어져 있다. 학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려 4억 년 전부터 생성되어 온 것으로 보이며, 현재 천연기념물 제261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동굴 안에 들어서면 태곳적 자연의 신비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한편, 온달관광지 내에는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다양한 테마 관광 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다.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를 테마로 한 테마공원과 잔디광장, 온달전시관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그중에서도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관광지 내에 조성된 드라마세트장이다. <태왕사신기>와 <연개소문> 등 유명 TV 드라마의 촬영지로 알려진 이 세트장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 사용했었던 실제 소품들도 관람할 수 있다. 온달설화를 바탕으로 꾸며진 온달전시관에서는 울보 공주가 국왕의 뜻을 어기고 온달을 찾아가는 과정, 바보 온달이 평강공주의 내조를 받아 고구려의 장수로 변모해 가는 과정 등이 전시돼 있다. 이 외에도 고구려생활관, 고구려문화관, 고구려인물관, 고구려고분관 등 전시관이 조성돼 있어, 당시 고구려의 문화와 생활상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온달과 평강을 만나다, 온달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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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달관광지 일원에서는 매년 10월경 '온달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온달관광지에서는 매년 10월경 '온달문화축제'가 열린다. 신라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온달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6년 처음 개최되었다. 온달 장군 진혼제와 추모제를 시작으로, 온달 장군·평강공주선발대회, 국궁대회 등의 온달 설화와 관련된 부대 행사가 함께 열린다. 그 밖에도 윷놀이 및 활쏘기대회, 전통 혼례, 가야금 병창 등 각종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야기로만 만나왔던 온달 설화를 보다 생생하게 마주하고 싶다면, 이 시기 온달관광지를 찾아보면 좋겠다. 오랜 역사와 생생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곳, 온달관광지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