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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 나는 세상 '뒤웅박고을'에 가다


구수하면서도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어느 어머니의 일생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뒤웅박고을’로 떠나보자. 세종시 운주산 기슭에 위치한 ‘뒤웅박고을’은 어머니, 건강, 자연을 테마로 한 전통장류체험 테마공원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공중에서 바라본 고을의 모양 역시 뒤웅박처럼 생겼다고 한다. 이를 풍치 좋은 운주산이 감싸 안고 있다. 뒤웅박고을은 1만 평이 넘는 땅 위에 1,000여 개가 넘는 뒤웅박 장독대와 해담뜰 장독대, 팔도 장독대, 어머니 장독대 등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뒤웅박 장독대의 향연

  • >뒤웅박고을에 있는 뒤웅박 장독대 전경. 1천여 개가 넘는 장독대가 만드는 풍경이 장관이다.

    뒤웅박고을에 있는 뒤웅박 장독대 전경. 1천여 개가 넘는 장독대가 만드는 풍경이 장관이다.

뒤웅박고을에 들어서면 관람객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 장관이 펼쳐진다. 1,000여 개의 장독이 늘어서 있는 풍경이다. 이 장독들은 전국 각지에서 수집된 전통 장독대들이다. 마을의 이름처럼 장독대의 모양이 뒤웅박을 꼭 닮았다. 장독대가 진열된 바닥은 어딘가 특별한 데가 있다. 전통 장류가 숙성되는 환경을 고려해 만든 바닥이기 때문이다. 먼저 황토로 기단을 만든 뒤, 그 위에 잔돌을 깔았다. 실제로 이들 장독대에서는 전통 장이 숙성되고 있다. 뒤웅박고을의 장은 세종시에서 나오는 콩으로 만든다고 한다. 매년 수확량이나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장의 양도 늘 조금씩 달라진다고 한다.
 

  • 뒤웅박고을은 쉼터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나들이를 하러 가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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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웅박고을은 쉼터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나들이를 하러 가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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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웅박고을은 쉼터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나들이하러 가기에도 좋다.

한편, 지척에는 전통장류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박물관에는 전통 장과 발효음식과 관련된 유물 80여 점을 포함하여 모두 100여 점 이상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또 장 만드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안내판도 설치돼 있다. 콩 삶기를 비롯한 메주 만들기, 장 가르기 등 숙성에 이르는 과정이 사진과 함께 자세히 기술돼 있다. 박물관의 백미를 꼽으라면, 뭐니 뭐니 해도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 타임캡슐을 들 수 있겠다. 박물관 1층에는 창업주의 어머니가 1950년대에 담갔다는 씨 간장이 전시돼 있다. 그 밖에도 뒤웅박 장독대, 해담뜰 장독대, 지방별 팔도 장독대, 어머니 장독대, 가족 장독대 등 다양한 장독대를 감상할 수 있으며, 어른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류 체험학습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전통 장맛을 느끼고 싶다면, 장향관

  • 장향관에서는 전통 장류를 이용한 한정식과 공예품 등을 판매,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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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향관에서는 전통 장류를 이용한 한정식과 공예품 등을 판매,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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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향관에서는 전통 장류를 이용한 한정식과 공예품 등을 판매, 전시하고 있다.

뒤웅박고을의 또 다른 명소는 '장향관'이다. 장향관 때문에 뒤웅박고을을 맛집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장향관에서는 뒤웅박고을의 장을 이용해 한정식을 만들어 판다. 장류체험 테마공원인 뒤웅박고을의 화룡점정과도 같은 존재랄까. 이곳에서는 전통 한정식 뿐만 아니라,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어우러진 퓨전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에피타이저인 녹두죽을 필두로 코다리찜, 빈대떡, 탕평채, 낙지볶음, 보쌈, 갈비찜 등 군침 돌게 하는 음식들이 쉴 새 없이 나온다. 장류와 양념류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다.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곳의 경영 방침은 '푸짐하게 주자'라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인지, 실제로 나오는 상차림이 푸짐하다. 전통 방법으로 만든 된장은 화학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아 건강에도 좋다. 여기에 두부, 호박, 고추 등을 넣어 만든 된장찌개는 그토록 맛이 좋을 수가 없다. 어찌나 소문이 났는지 전국 각지에서 미식가들이 찾아올 정도다. 
주말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어렵다고 하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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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담은 맛, 전통 방법으로 만든 장맛이 궁금하다면, 세종특별자치시의 뒤웅박고을을 찾아 보세요! 아마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전통 장류의 맛과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08월 2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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