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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생태의 보고, 김해 화포천습지


현재 김해시의 트레이드마크라면 단연 금관가야 유적일 것. 그러나 김해시를 이루고 있는 자연환경은 금관가야 이전, 최소 6천여 년 전까지도 그 시기를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낙동강 제방고사를 시작한 20세기 초만 해도  김해평야로 불리는 드넓은 곳이 바다 아니면 갯벌이었으니 실상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김해의 모습과 그 옛날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김해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화포천습지는 이런 김해의 자연환경을 대변하는 오래된 생태지역이라 할 수 있다.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생태 공원 

물이 범람하면서 형성된 화포천습지는 김해시의 생태관광명소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화포천습지는 본디 화포늪, 화포습지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던 곳. 지구가 따듯해지며 온난화 현상을 겪을 때, 낙동강을 따라 침입한 바닷물이 습지를 이룬 것이 그 기원일 것이라 추정 한다. 즉 , 낙동강을 따라 침입한 바닷물이 습지를 이루면서 육지에 사는 생명과 물에 사는 생명이 함께 하는 공간이 되었다고.
 
실제로 제방이 설치되기 전에는 현재보다 훨씬 넓은 곳이 화포천습지로 포함되어 있었단다. 그러나 지금은 제방이 설치되어 예전만큼의 습지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곳을 걷다 보면 충분히 드넓은 습지대를 한참 동안 구경할 수 있다. 특히 구역마다 제각기 귀여운 이름들이 붙어있는 점이 눈에 띈다. 큰기러기뜰, 노랑부리저어새뜰, 노랑어리연꽃들, 물억새뜰처럼 습지대에서 자라는 동식물의 이름을 붙인 지대가 꾸준히 이어지니 빙그레 미소짓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만들어진 화포천 습지의 시간은 근 6000년 전에서 8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화포천 습지도 바닷가가 접해 있는 항구나 만이었을 것으로 보며 습지와 가까운 봉하마을의 본산패총 또한 이러한 과거에 힘을  실어준다.

 

멸종 위기 동식물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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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포천습지에서 겨울 철새들을 관찰하는 생태체험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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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포천습지에 세워진 생태학습관에서는 사계절 화포천에서 사는 수중서식생물들을 멀티미디어로 볼 수 있다.

‘하천형 배후 습지’인 화포천습지. 쉽게 말하자면 평소에는 강을 따라 물이 흐르지만, 홍수가 날 때면 그 강이 하류에서 상류로 범람해 올라오면서 생기는 습지를 말한다. 그만큼 낙동강 하류와 높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릴 때는 물 높이가 다른 계절보다 현저히 높아지곤 한다. 그러나 이런 범람은 늪지대에 다양한 영양물질을 몰아주면서 생태계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역할도 한다고. 실제 화포천습지에는 식물 352종, 곤충 165종, 어류 15종, 양서류 9종, 파충류 7종, 조류 53종, 포유류 15종 등 600종이 넘는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멸종위기동식물 귀이빨대칭이, 수달,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큰기러기, 독수리, 개구리매, 흰목물떼새 등이 살아가고 있으니  곧, 이렇게 많은 생물이 산다는 것은 화포천 습지가 다양한 환경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지구 지킴이인 습지 생태

화포천 습지는 정비사업이 시작된 뒤 뛰어난 생명력을 보여주며 청정 생태지역으로 회복되고 있다.

습지는 단순히 생물 다양성 지킴이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식물과 미생물이 물 속의 부유물질을 흡착하고 분해하면서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정수기 역할도 한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온실가스로 큰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탄소를 대거 흡수하는 능력이 있어 온난화 시대의 또 다른 구세주로 각광받는다.  습지 깊은 곳에 있는 진흙이 이산화탄소를 가두는 역할도 하지만 습지에서 많이 자라는 갈대와 억새도 이산화탄소를 많이 흡수하는 데에서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역할을 하는 습지이지만 화포천습지가 제대로 정비되어 생태공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주변 공장에서 나오던 오염된 물과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습지는 2009년 시에서 화포천 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점차 제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고, 이후 화포천 생태공원과 학습관이 2012년 개장하면서 지금까지 자연생태지로서의 면모를 높이고 있다. 잠깐 몸살을 앓았지만 약간의 변화로 새롭게 되살아난 화포천습지에서 자연의 끈질긴 생명력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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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을 보존해 주는 보물, 화포습지.
생태계의 보물같은 화포천습지로 출발~!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6년 06월 3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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