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관광 비전, 트래블아이 어워즈 수상지역 기관장 인터뷰 - 경북 안동 권영세 시장
트래블투데이에서는 2020년 신년 특집 기획으로 '2019 제5회 트래블아이 어워즈'에서 수상한 각 지차체의 기관장 인터뷰를 통해 수상 소감 및 관광 비전에 대해 알아보았다. 과연 우리 지역 기관장이 직접 전하는 지역 관광의 매력은 무엇일까? 2020 관광 비전과 앞으로의 관광 발전 계획은 어떠할까? 이러한 궁금증을 갖은 트래블피플이라면 이번 인터뷰에 귀기울여보자. 이번 편은 축제 부문(가을)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상북도 안동시 권영세 시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우리 지역 관광 소개(자랑)을 간단히 해 주세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정신문화의 수도, 세계유산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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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작년에도 이 인터뷰를 했다시피, 안동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2010년 하회마을, 2018년 봉정사에 이어 2019년에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로써 안동은 수도 서울, 천년 고도 경주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3점을 보유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일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12월에는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하였습니다. 무형유산이 등재되면 안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한 유일한 도시로 올라서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안동을 세계유산의 도시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다양한 문화유산 뿐 아니라 안동·임하 양대 호수와 산천을 끼고 있는 천혜의 관광도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우리 지역 관광만의 가장 핵심적인 매력포인트는 무엇인가요?
한국의 전통문화와 함께 현대적 삶이 함께 살아 숨쉬는 안동
2019년 한해는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운동과 관련된 많은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안동이 빠질 수 없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내신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임청각, 한 마을에서만 독립유공자 33명을 배출한 임하면 천전리 내앞 마을, 임진왜란 당시의 호국 정신의 맥이 흐르고 있는 그 유명한 하회마을 등 우리나라를 지켜온 애국의 정신이 안동에는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다양한 문화 자원과 글로벌 육성 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포함한 4계절 4대 축제, 한국 문화의 맥이 흐르는 전통문화와 함께 현대적 삶이 함께 살아 숨쉬는 안동의 모습은 일상을 떠나 전통의 향기에 심취할 수 있는 도시, 안동 찜닭, 간고등어 등 다양한 미식 탐험을 함께할 수 있는 점이 최고의 매력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 현재 우리 지역에서 관광 산업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며, 2020년을 포함한 임기내 관광객 유치 목표는 어떻게 잡고 있는지요?
2020년은 대구·경북 관광의 해
1000만 관광객 유치 목표
인근 시군과의 협업을 통한 상생형 문화관광 정책 추진
우리 안동을 포함한 경북 지역에는 인구가 급격히 감소되고 있으며, 이것은 성장 동력의 상실과 직결되고 있는 국가적 이슈로 대두될 것입니다. 경상북도는 물론 인근 지역 시장, 군수 모두가 지역의 문화관광 산업 육성을 통한 이러한 위기에서 탈출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저는 민선7기 핵심공약으로 “1000만 문화관광시대 조기실현”을 내세웠고, 2018년에는 770만 명, 2019년 850만 명의 관광객이 안동을 방문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20년은 대구·경북 관광의 해입니다. 이러한 기회를 맞이하여 임기 내 1000만 관광객 유치를 2020년 내에 달성하도록 하는 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2020년은 대구경북 관광의 해이기도 하며, 중앙선 복선전철화, 대구공항 이전 등 우리 지역과 관련된 중요한 이슈들이 결정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2차 평가 중에 있는 지역관광거점도시 유치와 함께 2020년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과제로 1000만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인근 시군과의 협업을 통해 함께 상생해가는 문화관광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 2020년 관광객 수 달성을 위하여 계획 중인 이슈(정책, 사업 등)가 있다면?
3대 문화권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와 외국인 관광마케팅 강화
2020년에는 준비 과정을 포함해 약 10년이 걸린 3대 문화권 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입니다. 이로써 하회마을과 월영교 중심의 관광매력 포인트가 도산서원을 비롯한 도산면 지역으로 확대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걸맞은 대중교통 확충과 함께 순환형 시티투어를 확대 운영하여 관광객 편의를 극대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렸듯이 중앙선 복선 전철화 완공에 대해 본격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빠르면 2020년 말, 늦어도 2021년 상반기에는 복선전철화가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수도권과 안동의 거리가 기존 3시간에서 1시간 20분대로 단축되게 됩니다.
이것은 안동이 안동 주변의 다른 시군을 아우르는 관광객 방문의 요충지로 부각됨을 의미합니다. 1,000만 관광객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대구공항 이전문제 등 이러한 근본적 환경변화에 따른 장기적 비전 수립과 그를 바탕으로 한 인근 시군과의 협업적 관광마케팅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서 작년에 주변 8개 지역 시장님, 군수님들과 협약을 맺었습니다. 또한 시간 거리의 단축으로 인해 증가하게 될 외국인 관광객에 맞춘 동북아 관광포럼을 상반기 중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침체된 중국·일본 시장을 다시 개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대외적 관계가 외국인 관광마케팅 시장을 침체시키지 않도록 동남아, 유럽, 미주 등 관광마케팅 타겟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존 중국 중심의 해외박람회 참가에서 이 범위를 동남아, 구미 등지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 우리 지역 관광 활성화와 관광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친절 캠페인 확대, 관광서비스 환경개선, 민간 주도형 관광 발전
재작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친절 캠페인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친절한 관광도시 이미지 구축은 비단 소프트웨어적인 친절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하드웨어적인 변화도 함께 추구해 나가겠습니다. 작년에 경상북도와 함께 13억을 들여서 관광서비스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였는데, 이를 통해 찜닭골목과 갈비골목을 위주로 한 식당의 환경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이러한 하드웨어적인 개선이 고객의 만족도 향상, 친절도 향상과 직접 연결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사업을 2020년에 더욱 확대하여 더 많은 업체들의 환경개선을 도와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관 주도의 관광 활성화 정책 추진과 이에 따른 지나친 관 의존도는 해결해야 할 숙제와 같은 것입니다. 관광두레와 관광협의회, 축제관광재단 등 민간이 주도하는 관광산업 활성화 시책을 더욱 장려하고, 관광벤처 아이템 창업에 더 많은 재원을 투자하여 앞으로 안동의 관광 발전이 민간에 의해 주도되는 방향으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 지자체간 치열한 관광마케팅 환경 속에서 앞으로의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성공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협업과 상생 관계 구축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저는 오히려 그 속에서의 협업과 상생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마침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도 2020년을 대구경북 관광의 해로 지정하여 상생과 협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러한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정책에 부응하는 한편으로, 인근 시군들과의 협업과 상생 관계 구축을 통해 함께 하는 관광상품 개발에 나설 것입니다.
그리고 2017년 이후로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앞서서 기본적인 대책에 대해 말씀드렸지만, 수도권과의 시간 거리가 단축되는 기회가 마련되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이를 수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동시에서는 관광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관광 가이드를 육성할 것이며, 외국어 통역 해설사를 더욱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변화하는 관광트렌드에 맞춘 적극적 홍보와 새로운 상품 개발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관광마케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우리 지역의 관광을 알리고자 전국민에게 한 말씀 전해 주세요.
역사와 전통, 나라사랑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을 찾아주신 850만 관광객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서, 하회마을, 병산서원, 도산서원, 봉정사 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물론 322점의 문화재를 보유한 문화유산의 도시이자 368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애국애족의 도시입니다.
국민 여러분, 자녀와 함께 여행을 하실 때에, 안동은 즐기기 위한 여행은 물론,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여행지로서 자녀 교육에 참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도시입니다.
역사와 전통, 나라사랑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으로 오십시오.
경북 안동의 2020 관광비전을 응원합니다. 트래블아이는 트래블피플과 함께 2019 제5회 트래블아이 어워즈 수상지역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2020년에도 "대한민국 들썩들썩"을 힘차게 외치며 국내 관광 발전의 미래를 개척해 나아가겠습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이호열 발행인
발행2020년 01월 01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