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등대가 있는 풍경

시흥을 대표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이 오이도라면, 오이도를 대표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은 빨간 등대다. 빨간 몸체에 ‘오이도’라는 글자가 부드러운 필체로 적힌 이 등대는 바다의 푸른 빛깔과 대비를 이루며 한층 더 선명하게 기억되곤 한다. 빨간 등대를 배경으로 갈매기 떼가 노니는 풍경은 오이도를 다녀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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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등대'는 오이도 최고의 명물 중 하나이다.

빨간 등대까지 닿는 길에는 ‘옛 시인의 산책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옛 시인들의 시구를 하나씩 읽어나가며 빨간 등대에 가까워지는 동안 등대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샘솟을 것만 같다. 빨간 등대 인근에는 오이도의 별미인 조개구이 등을 파는 포장마차들이 늘어서 있으니, 자리를 잘 잡는다면 등대를 내다보며 신선한 조개구이를 즐길 수도 있겠다. 등대 전망대에 올라서면 등대 인근의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으니 빨간 등대는 아무리 시간이 지난들 오이도의 명물 자리에서 밀려날 일이 없다. 

 

서해안 대표 신석기 패총, 시흥오이도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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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도는 수많은 신석기 유적들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제 빨간 등대만을 기억하고 있는 트래블피플에게 오이도가 품고 있는 색다른 매력들을 전한다. 오이도는 섬 전체가 패총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정도로 패총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는 섬이다. 그 중에서도 사적 제441호로 지정된 시흥오이도유적은 1960년대 최초로 학계에 보고된 서해안지역의 대표적인 신석기시대 패총 유적인데, 오이도 패총은 크게 북부지역 패총군, 남서부지역 패총군, 남부지역 패총군으로 구분된다. 

남부지역 패총군에서는 수많은 빗살무늬토기와 석기, 골각기가 출토되었다. 출토된 토기 중에는 중국 산동 지방 신석기문화인 용산문화의 흑도와 그 제작방식이 유사한 것들도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서해연안지방 신석기 유적 출토품과도 많은 유사성을 보여 동아시아 선사문화 비교 연구에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낙조대 정상에 올라 인천 앞바다를 한눈에, 옥구공원  

옥구공원은 오이도와 같은 정왕동 내에 있을뿐더러 오이도와 매우 가까워 연계 여행지로 자주 꼽히곤 하는 곳이다. 옥구도는 1998년 초까지만 해도 해안 초소 등으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불모지였다. 시흥시가 옥구도 일대에 조성된 옥구공원은 고향동산, 무궁화동산, 습지원과 연꽃단지 등으로 구성된 환경 친화적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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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구공원의 낙조대에 올라서면 시흥 앞바다의 아름다움을 전망할 수 있다.

고향동산에는 향토수목원, 민속생활도구전시관, 통나무교실 등이 있고, 무궁화동산은 계류연못, 무궁화화단, 벽천폭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산 정상의 낙조대에 올라서면 인천 앞바다, 시화방조제와 아름다운 낙조가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2010년에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열렸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 공간으로 가득한 옥구공원은 수도권 주민들이 가족 단위로 즐겨 찾는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